SRI펀드, 도덕적이면서 수익률도 좋네요

입력 2007-05-0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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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Social Responsible Investment)펀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즉 기업의 지속가능성 요소인 도덕적이고 투명하며 환경 친화적인 기업만을 선별해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반면 담배, 술, 무기제작업체나 부품제공업체, 혹은 도박업종과 같은 비도덕적인 기업이나 반윤리적 기업 등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일부 펀드는 지배구조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한 뒤 직접 주주권리를 행사해 기업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하고 수익도 올릴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투자방식의 투자규모는 약 3500조원(2005년말 기준)으로 이중 미국에서만 2200조원이 투자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 펀드에 투자되는 금액의 12.5% 이상이 SRI펀드로 유입된 상황으로 유럽에서는 1300조원이 투자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약 2조원 정도로 그 규모가 아직 미미해 초기시장의 성격을 갖고 있다.

국내 SRI펀드 시장은 올해 1.5조원, 2011년에는 4.5조원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SRI펀드를 표방하고 있는 상품은 12개로 6개 자산운용사에서 운용되고 있다. 10개의 상품이 지난해 8월 이후 출시됐고 SH자산운용의 ‘Tops아름다운SRI주식’펀드가 2005년 11월 출시돼 운용된 지 1년이 넘었다.

‘Tops아름다운SRI주식 1-A’의 경우 설정액 956억원으로 국내 SRI펀드 중 최대 규모며 1년 수익률 8.84%, 연초 이후 수익률 8.15%를 기록하고 있다. SH자산운용은 투자가능 기업군을 선정하기 위해 리서치팀이 국내 유일의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에코프런티어와 공동으로 심사한 후 투자를 결정한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출시한 ‘기업가치향상장기주식G-1(C/A)’펀드의 경우 단순 투자에서 좀 더 나아가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 기업에 투자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권 등을 활용해 수익을 추구한다. 지난해 8월 설정됐으며 연초이후 15.54%의 수익률을 기록해 성장형 유형평균(343개 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 10.93%를 상회하고 있다.

그 외 농협CA자산운용에서 출시된 ‘농협CA뉴아너스SRI주식 1CLASS A’와 산은자산운용의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주식 1Class C’의 경우 연초이후 수익률이 각각 11.59%, 8.83%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제 갓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국내 SRI펀드가 일보 전진하기 위해서는 명료한 세부투자기준의 제정과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RI펀드가 일반 대형주 펀드와 비교해 볼 때 편입자산에서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있어온 것 또한 사실.

최한수 경제개혁연대 연구팀장은 “국내의 SRI펀드의 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인된 투자기준은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모호했다”며 “SRI투자의 연원이나 윤리적 투자 정신에 비춰보면 외국에서 사용되는 배제방식, 즉 투자를 제외하는 영역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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