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키움證 등 KRX 상장은 '남 좋은 일'

입력 2007-05-04 15:08 수정 2007-05-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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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KRX 상장차익이 최소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미래에셋, 키움, 이트레이드증권은 마냥 부러워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KRX 지분을 보유한 회원사는 국내외 28개 증권사와 11개 선물회사, 증권업협회 등 총 43곳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는 KRX 지분을 평균 2.8~3.2%씩 갖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 키움, 이트레이드증권은 KRX 지분이 전혀 없다. 김철모 KRX 회원서비스팀장은 "2005년 통합거래소인 KRX 출범 이전에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으로 분리돼 있었다"며 "일반회원은 가입비를 내고 그에 맞는 지분을 받았지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특별회원으로 매년 이자만을 지급해 지분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외에 이트레이드증권이나 비상장사인 다이와증권은 KRX 통합 이후 회원사로 등록을 해 KRX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魚)’ 중 하나로 꼽히는 증권선물거래소(KRX) 상장으로 주주로 있는 25개 국내 증권사가 최소 4000억원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KRX의 공모가가 대략 3만원~3만5000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KRX가 상장 이후에도 대략 이 정도 수준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이란 의미다.

이는 KRX가 ‘지분 5% 초과한도 해소’를 위해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 코스콤, 증권예탁결제원이 보유하던 75만6241주를 주당 6만6000원에 매입한 가격에 상장공모 때 100% 무상증자 물량을 반영한 가격 3만3000원을 근거로 한다.

25개 국내 증권사들의 KRX 지분에 대한 주당 장부가는 평균 7204원 수준이다. 따라서 KRX 상장 후 주가가 3만3000원 정도만 돼도 KRX 주주로 있는 25개 국내 증권사들의 평가이익은 3936억원에 달하게 된다. 1사당 평균 157억원 꼴이다.

게다가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유로넥스트 합병 등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거래소간 M&A 분위기로 인해 KRX 상장시 '몸값'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래에셋, 키움, 이트레이드 증권은 KRX의 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사실상 KRX상장 차익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

김 팀장은 "다만 KRX 지분이 없더라도 증권사가 주식시장 9억원, 선물시장 9억원 등을 내고 현, 선물시장에 대한 이용을 할 수 있다"며 "주주인 증권사는 KRX 경영에 대한 참여권과 배당권을 추가로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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