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완커 ‘백기사’로 나서

입력 2015-12-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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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7%로 3대 주주 올라서…바오넝그룹, 완커 경영권 확보 시도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현재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위협에 시달리는 자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차이나반케)의 ‘백기사(기존 경영진에 우호적인 세력)’로 나섰다.

안방보험이 최근 완커 지분 7%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완커는 이날 성명에서 “안방이 우리 주요 주주가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안방보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기업이며 존경할 만한 프로페셔널 투자자”라고 밝혔다.

안방도 같은 날 성명에서 “우리는 완커의 전망을 낙관하며 부동산 개발과 관련 파이낸싱 등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방보험은 지난 2월 동양생명 최대주주로 올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업체다.

민간 부동산ㆍ금융 재벌인 선전 소재 바오넝그룹이 현재 완커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바오넝은 지난 8월부터 완커 지분을 사들여 23.5%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최대주주였던 중국 국영 화룬그룹은 17.4%로 2위로 밀려났다.

중국 증권법에 따르면 상장사 지분을 30% 이상 확보하면 주식공개매수(tender offer)를 감행할 수 있다. 이에 완커가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안방보험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것이다.

한편 완커는 이번 주 다음달 18일 전까지 신주 발행을 포함한 지배구조 재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포이즌 필(poison pill)’ 전략을 구사하려는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포이즌 필은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하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완커 주식은 지난 18일 이후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완커는 신뢰성과 자금조달 능력에 의문이 간다며 바오넝의 인수 시도를 달갑지 않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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