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상습폭행한 김만식 몽고식품 회장, 결국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

입력 2015-12-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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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31살에 대표에 올라 회장직 맡아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사진)이 자신을 수행하는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몽고식품은 1905년 일본인이 마산에 세운 일본간장 제조회사로 선대인 고(故) 김홍구 회장이 이를 인수, 3대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이투데이DB)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사진)이 자신을 수행하는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몽고식품은 1905년 일본인이 마산에 세운 일본간장 제조회사로 선대인 고(故) 김홍구 회장이 이를 인수, 3대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이투데이DB)
몽고간장으로 몽고식품이 김만식(76) 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관련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몽고식품은 대표이사 이름으로 올린 사과문에서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 이와 함께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몽고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특히 피해 당사자 분에게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몽고식품은 앞으로 책임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9월부터 2개월여간 일하다가 권고사직된 운전기사 A(43)씨는 지난 23일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수시로 욕설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김 회장의 폭행과 폭언은 거의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됐다"며 "하루는 낭심도 걷어차여서 순간 정신을 잃기도 했다. 병원에서 피검사도 했다"고 토로했다.

몽고식품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장수기업 가운데 한 곳으로 '몽고간장'으로 유명하다. 회사는 경남 마산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해온 국내 최장수 향토기업으로 1905년 설립됐다. 지난 2010년에는 민노총 경남지부 몽고식품지회 소속 회사 노조와 갈등을 빚어 직장폐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몽고식품은 지난 1905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옛 마산시 자산동 무학산 아래 몽고정 곁에 창립한 일본간장 제조사 몽고간장이었다. 초대 고(故) 김홍구 회장이 이 일본간장 제조 회사를 인수해 운영을 시작했다.

운전기사 상습폭행으로 구설에 오른 김만식 회장은 초대회장의 아들이다. 1939년생으로 서른 한 살의 나이인 1971년부터 회사 경영을 맡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경영 일선에는 김만식 회장의 아들 김현승 사장이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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