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휴대폰 보조금, "언제 어떻게 사면 되나"

입력 2007-05-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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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짜폰 등장...전략폰ㆍ3세대폰 번호이동이 가장 유리

휴대폰 보조금 확대 소식에 지난 달 휴대폰 판매량은 전월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이달 말부터 휴대폰 보조금이 추가 지급되기 때문에 5월에도 휴대폰 판매량은 하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달 말부터 휴대폰 보조금이 확대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휴대폰 구입 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 유통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보조금 확대 소식에 지난 달에 이어 이달에도 판매량 감소를 감수해야 하는데다 휴대폰 보조금이 확대되더라도 이동통신사에서는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그만큼 대리점 수수료도 줄이기 때문에 대리점 입장에서는 큰 이익이 없다.

정부의 보조금 확대 정책이 침체된 휴대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대기 수요만 늘어나 판매량 부진이 이어지면서 휴대폰 유통업계를 ‘울상’ 짓게 하고 있는 것.

테크노마트의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4월 초 휴대폰 보조금이 확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며 “보조금이 확대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너무 커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휴대폰 보조금이 확대되는 5월 말 이후에는 휴대폰을 얼마나 싸게 살 수 있을까.

휴대폰 유통업계에서는 추가되는 보조금 규모가 3~5만원 수준으로 예상보다 많지 않고 보조금 지급 대상 휴대폰이 이통사의 전략폰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신제품 구입이나 기기변경보다는 번호이동을 통해 출시 1년이 지난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고 조언한다.

◆ 3세대 가입자 유치 경쟁 치열...'전용폰' 저렴하게 구입 가능

우선 KTF와 SK텔레콤이 3.5세대 이동통신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기존 2세대 가입자들은 번호이동을 통해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으로 3세대 전용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3세대 공짜폰’도 등장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 HSDPA 전용단말기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SK텔레콤은 LG전자의 HSDPA 전용단말기(SH130)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에는 삼성전자의 전용단말기 2종을 비롯해 상반기 중 총 4종의 HSDPA 전용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KTF도 HSDPA 전용 단말기 2종을 추가로 출시해 지속적인 가입자 확대에 나선다. 이달 중 출시될 KTF의 HSDPA 전용단말기는 지상파DMB를 탑재한 단말기와 WiPi(위피)가 없는 단말기 등 2종이다.

◆ 보조금 확대 효과 미비...번호이동 조건 휴대폰 구매가 가장 저렴할 듯

5월 말부터 휴대폰 보조금이 3~5만원 정도 추가되기 때문에 휴대폰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들은 번호이동을 통해 저렴한 휴대폰 구입보다는 보조금 확대로 저렴한 가격의 기기변경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보조금 확대 규모가 당초 10만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크게 빗나가면서 현 시점에서 오히려 번호이동을 통한 휴대폰 구입이 가장 저렴하다.

5월 말 이후에 이통사들은 재고폰을 비롯해 3세대 전용폰 등 전략폰에 보조금을 추가 지급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은 최신 휴대폰보다는 출시한지 1년 정도 지난 모델을 구입할 때 비용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미 휴대폰 유통시장에서는 출시 1년이 넘은 제품과 재고품이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해 ‘공짜폰’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고, 보조금이 추가되더라도 보조금 지급 대상 휴대폰의 수가 제한돼 있어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비자들이 보조금 확대를 통해 원하는 휴대폰을 3~5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공짜폰’이나 이통사의 ‘전략폰’을 선호할 것으로 보여 보조금 확대 효과가 신규 및 번호이동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재고폰, 전략폰 등 ‘공짜폰’이 등장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5월 말 보조금 확대 시행은 합법적인 ‘공짜폰’이 등장한다는 것 이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보조금 확대로 기기변경을 희망하는 고객들이 기대를 많이 걸고 있지만 추가 보조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신규 및 번호이동을 통한 휴대폰 구입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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