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강철수' 별명 붙여 준 호남 민심 확인

입력 2015-12-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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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탈당 전 자신에게 '강철수'(강한 안철수)라는 별명을 붙여줬던 호남의 민심을 다시 확인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야권의 텃밭인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 야권재편과 정권교체의 의지를 역설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하루만 6개 일정을 소화하며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측과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한 비판을 이어가는 등 호남 민심을 얻는 데 주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주와 광주에서 연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끝까지 혁신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당을) 나온 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낡은 정치를 바꾸지 못하면 저는 정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더 늦기 전에 야권이 집권경험을 가져야 한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삼권분립 개념 자체가 없는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야권 분열 책임론에 대해서는 "제 결단과 선택, 희생과 헌신이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믿어봐주면 좋겠다"며 "광주에서 붙여준 '강철수' 별명대로 증명해보이고 그걸 통해 신뢰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세력화 방향에 대해서는 "선거 120일 전이면 조선왕조 500년간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농담조로 말한 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미래 계획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문병호ㆍ유성엽ㆍ황주홍 의원, 옛 새정치추진위원회, 진심캠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 의원은 "저희가 여론조사에 포함되면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30%대로 하락했다"며 "새누리당에서 저에 대한 공격을 맹렬하게 시작하고 있다. 야권의 저변확장을 두려워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권교체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천기누설이라 답 못한다"며 웃었다.

아울러 호남 소외론을 언급하며 "한을 갖고 계신 부분을 반드시 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상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지역 은행을 방문하는 등 민생행보도 이어갔다. 이어 오는 18일 새벽 광주 지역 환경 미화원과 만남, 지역언론 인터뷰를 끝으로 1박 2일간의 호남 방문을 마무리한다.

이번 호남 방문을 마친 뒤 그동안의 구상을 토대로 다음 주초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 세력화의 기조를 첫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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