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 그룹서 분리되나

입력 2007-04-2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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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부인… 모회사 CJ㈜ 지주사되면 운용사와 함께 분할 예상

국민은행과 싱가폴투자청 발(發) 중소형증권사 인수합병(M&A) 이슈가 증권가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CJ투자증권이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CJ증권은 향후 CJ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맞물려 어떤 방식으로든 지배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CJ증권 '매각설'의 배경에도 이같은 전망이 근거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CJ그룹의 지주사 전환 이후 금융계열사 분할 절차를 밟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J증권 매각설 전면 부인

CJ증권은 지난 27일 "매각설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에 지나지 않다"며 "M&A와 관련된 아무런 움직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설로 대주주나 최고 경영자의 의지가 왜곡되는 경우가 있으며, 회사경영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CJ증권은 또 "2009년 상장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으며, 최고 경영층에서는 다른 증권사를 인수해 대형화할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소형증권사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CJ증권 역시 과거 매각을 추진했다는 점과 CJ그룹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과 맞물려 유력한 매물로 거론됐다.

이 중 과거 매각 추진의 경우, CJ그룹이 경영권을 행사하기 이전 사항이었다는 점에서 지금도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모회사인 CJ(주)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향후 CJ증권의 진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주회사 전환시 금융계열사 지분 소유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모회사 CJ(주) 지주사 전환 가능성

CJ그룹은 CJ(주)가 CJ투자증권을 비롯해 CJ홈쇼핑, CJ CGV, CJ엔터테인먼트, CJ인터넷 등 주요 상장 및 비상장 핵심 계열사들을 거느린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고, 다시 일부 자회사들이 손자회사를 지배하는 소(小) 지주회사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중 CJ홈쇼핑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을 거느린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CJ(주)의 경우, 아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 중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국내법인) 지분가액 50%를 넘을 경우 지주회사로 규정하고 있는데, CJ(주)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35%선이다.

그러나 향후 자회사 성장 여부에 따라 CJ(주)의 지주회사 전환 요건 충족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향후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을 충족할 경우 전환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지주사 체제를 회피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이다.

▲금융계열사 분리 예상

CJ(주)가 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금융계열사 지분 소유 금지 규정에 따라 CJ투자증권(보통주 32%, 우선주 79%) 지분을 처리해야한다. 이는 CJ투자증권이 지분 91%를 가지고 있는 자회사 CJ자산운용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CJ증권과 CJ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를 계열분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증권 관계자도 "CJ그룹의 지주사 전환이후 금융계열사 인적분할 등의 방법이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J증권이 2009년에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것도 지주사 전환 이후를 내다본 포석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CJ그룹의 금융계열사 분리는 향후 후계구도와도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CJ그룹 2세들은 이재현 그룹 회장,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이재환 CJ 상무 등 삼남매로 구성돼 있는데, 향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3세 후계구도와 맞물려 형제간 지분 분배에 의한 계열 분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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