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M&A 향방 갈수록 '오리무중'

입력 2007-04-27 14:41 수정 2007-04-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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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금호 자금력 의문...CJ 관심 표명으로 '새 변수'

2007년 기업 인수·합병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한통운의 M&A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대한통운 인수 주체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STX그룹·롯데그룹 등이 거론돼 왔으나 지난 18일 CJ그룹이 대한통운 M&A에 관심있다고 밝혀 새 변수가 생겼다.

아울러 금융권 일각에서 대한통운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현금동원력에 의문을 제기해 대한통운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점점 오리무중이 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골드만삭스와 STX그룹에 이어 대한통운의 3대 주주"라며 "하지만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에 이어 대한통운까지 인수하기에는 성사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은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M&A의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편입되는 것이 가장 좋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피인수합병을 당하는 과정이라면 외형과 재무구조가 탄탄한 곳으로 합병되는 것이 좋다"며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M&A 대상 기업으로 거론되는 곳 중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CJ는 CJ GLS라는 물류 및 택배회사가 있으며 친인척 그룹인 삼성그룹 계열의 HTH를 인수, 내년 상반기에 합병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으로 대한통운 인수하게 되면 지나친 몸집 불리기라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STX가 대한통운을 인수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STX그룹의 현재 사업성격상 대한통운이 가지고 있는 해상 및 항만운송 분야를 활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한통운은 현재 택배서비스를 비롯해 렌터카, 제3자물류(3PL) 등 물류산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를 하는 것이 대한통운이 하고 있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M&A 전문가는 "현재 대한통운의 인수시점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하지만 대한통운이 다른 기업에 M&A가 되는 것이 사실일 때 대한통운 입장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우 물류전문회사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통운을 인수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한통운이 현재 하고 있는 사업분야를 모두 떠안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에 대해 대한통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그룹)이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대한통운 임직원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을 내세우는 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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