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2인자’가 동양증권 주식을 산 까닭은

입력 2007-04-27 11:39 수정 2007-04-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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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인 부회장 첫 주식매입…미래 주식가치 확신하나

동양그룹 노영인(62·사진) 동양메이저ㆍ동양시멘트 대표이사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력 금융계열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 주식을 사들여 업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동양그룹 ‘2인자’의 주식 매입이란 점에서 앞으로의 동양종금증권의 미래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확신하는 행보로 까지 해석되고 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 및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동양그룹 노영인 부회장은 지난 23일, 24일 이틀간 처음으로 동양종금증권 주식 7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노 부회장은 1969년 동양시멘트에 입사해 30여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시멘트업계의 산증인이다. IMF 전후로 동양생명과 동양시멘트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양적인 성장을 구가하던 업계의 관행을 깨고 동양생명의 내실을 다지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동양그룹 인사에서는 동양메이저·동양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금융과 함께 동양그룹의 양대축인 ‘제조’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따라서 동양그룹 현재현(58) 회장에 이은 ‘2인자’로서 계열사 사정에 누구보다 훤할 수 밖에 없는 노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 동양종금증권의 주식가치가 높아질 것을 염두에 둔 심상치 않은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노 부회장은 이전까지 동양메이저를 비롯, 동양종금증권, 동양매직, 동양시스템즈 등 4개 상장계열사 중 동양메이저 주식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동양메이저 유상증자(5000주) 참여와 스톡옵션(10만1984주) 행사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 중 7만5000주를 처분하고 남은 3만1984주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노영인 부회장이 동양종금증권 주식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동양그룹이 IMF 여파로 인한 부진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재도약의 기반을 갖출 수 있게 한 금융부문의 주력 계열사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000년회계년도(2000년 4월~2001년 3월) 1439억원을 시작으로 2001년 437억원, 2002년 189억원 등 3년연속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로인해 지난 2003년 3월말 자본금(4891억원)을 28.0%나 잠식(자본총계 3522억원)한 상태였다.

하지만 2003년들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2003년 740억원, 2004년 1027억원, 2005년 1600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 이어 2006년에도 1313억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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