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 살려라” 인사청탁 은폐 논란… 중진공 “강요나 회유 없었다” 해명

입력 2015-12-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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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둘러싼 중소기업진흥공단 인턴 인사청탁 논란과 관련해 중진공이 이를 축소ㆍ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임채운 이사장이 “최 부총리를 살려야 한다”는 발언으로 인사청탁 관련 실무자를 압박했다는 의혹인데, 이에 대해 중진공 측은 어떤 강요나 회유가 없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15일 중진공에 따르면 임 이사장은 지난 10월22일 오후 10시께 최 부총리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된 권 모 실장과 저녁 자리를 함께 했다. 권 실장은 지난 국감에서 제기됐던 최 부총리의 인턴채용 비리의 배경이었던 2013년 6~8월 중진공의 인사총괄 부서장을 맡은 인물이다.

이날 자리는 권 실장이 인사청탁 논란에 대한 자기 해명과 고충을 들어줄 것을 원해 마련된 자리로, 임 이사장은 자세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동석한 것으로 중진공 측은 설명했다. 임 이사장은 권 본부장과 대학 선후배 사이였던데다, 교수 시절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했던 친분있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매체 등을 통해 공개된 이날 저녁자리 녹취록에는 임 이사장이 권 본부장에게 “최경환을 보호해야 한다. 감사원 보고서에 나온 것만 얘기하라”며 “최(경환)이 힘이 있어야 우리를 지켜준다. 최 부총리가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임 이사장이 최 부총리의 인사청탁 논란을 축소ㆍ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중진공 측은 강하게 해명에 나섰다. 중진공 관계자는 “권 본부장은 감사원 감사와 인사 상 중징계, 국정감사 등 일련의 과정에서 느꼈던 본인의 고충을 이사장에게 이야기했다”며 “본인이 당시 인사담당 부서장이었으나, 일체의 관리 책임도 없다고 생각하고 현재의 조사와 징계는 억울하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이사장의 발언들은 중진공 직원의 고충을 이해하고 위로하려는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편하기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기재부나 의원실 등의 부탁을 받거나 한 것은 전혀 없고, 권 본부장에 대한 강요나 회유는 더더욱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중진공에 따르면 권 실장은 이날 감사원 조치에 따른 중징계와 검찰 수사에서의 피의자 신분으로 인해 중앙공무원 교육을 마치고 복귀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것에 대해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직원을 위로하고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당시 술이 과했던 권 본부장이 격앙된 상태여서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는 게 중진공 측의 해명이다.

다만, 중진공 측은 최 부총리의 인사청탁 의혹이 큰 사안임을 감안했을 때 임 이사장의 개인적인 발언이 녹취돼 보도된 것에 대해선 유감스러움을 표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녹취록 보도는 유감스럽고, (임 이사장의)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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