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11월 산유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0센트(1.08%) 하락한 배럴당 36.76달러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7달러선이 붕괴됐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38센트(1.0%) 떨어진 배럴당 39.73달러를 나타내 또다시 40달러선이 무너졌다.
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OPEC회원국의 산유량이 전월 대비 23만100배럴 늘어난 하루평균 3169만5000배럴로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OPEC의 내년 수요 전망치보다 하루 90만 배럴 더 많은 수준으로 특히 이라크의 산유량이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내년 원유 수요는 기존 전망치와 같은 하루평균 12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달러는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5% 오른 97.9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