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가격 인상’ 진짜 수혜주는 누구?

입력 2015-12-08 15:06 수정 2015-12-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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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음원 가격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이 유통사와 제작사 중 어느 쪽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지 다소 엇갈린 전망을 했다.

2013년 7월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소리바다, CJ E&M 등 음원 유통 업체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당시 업체들이 무제한 스트리밍 등 음원 상품의 가격을 기존보다 1.5~2배 올리자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음원 가격 상승을 앞두고 음원 유통사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최근 한 달 새 8% 상승했으며 벅스는 18%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음원 가격 인상이 가입자당 평균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져 유통사들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운영하고 있는 로엔은 음원 가격 인상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이 연내 발표되면 2016년 상반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벅스는 ‘페이코(PAYCO)X벅스 니나노 클럽’ 프로모션으로 이용권을 90% 할인 제공하는 공격적인 전략에 돌입하면서 유료 가입자 수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프로모션이 진행되면서 2016년 유료 가입자 수는 기존 추정치인 51만명을 훨씬 뛰어넘은 86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목표주가를 1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속적으로 음원 유통사의 마진을 줄여나가는 방향의 정책을 펴면서 유통사의 배분율은 줄어들고 제작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2013년 개정안도 저작권자의 권리를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만큼 제작자 배분율의 점진적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아이튠즈는 유통사가 30%, 제작자가 58%를 가져가는 구조로 유통사 40%, 제작자 46%인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제작자의 분배율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음악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콘텐츠 시장에서 제작자의 힘이 커지고 있다”며 “음원가격 인상은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유료 음원사이트에 대한 가격 저항을 불러와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음원 가격 인상의 수혜는 유통사 대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JYP, 에프엔씨엔터 등이 누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음원시장 내 독보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와이지의 가장 큰 이익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원 가격 인상에 따라 와이지의 사업부문 중 최고 마진을 내는 음원 실적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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