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종목 선정시 재무상태 고려 안해

입력 2007-04-24 14:58 수정 2007-04-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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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적자·주가조작 의혹있던 세신 편입에 '논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인덱스인 코스피200 구성종목 선정에 재무요건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7일부터 동부한농에 피합병된 동부일렉트로닉스를 대신해 세신이 코스피200지수에 특별 편입된다고 밝혔다.

세신은 지난해 매출 300억, 영업손실 238억원, 순손실 360억원을 포함해 지난 2002년 이후 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단계판매업체인 제이유네트워크와 서해유전 개발 관련 주가조작 연루 의혹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신의 주가는 코스피200 편입을 호재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상태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200 구성종목은 직전년도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업종 내 대표종목을 뽑아서 구성하고 있으며, 산업군별로 분류하고 있다. 규모에 대한 기준만 있을 뿐 영업이익 등 재무적인 질적 충족 요건은 없다.

코스피200 구성종목 변경은 매년 1회 선물옵션 시장의 6월물 최종거래일 다음거래일에 정기적으로 변경하며, 특별변경은 구성종목 중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합병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수시로 변경하고 있다.

이번에 동부일렉트로닉스가 합병으로 인해 매매거래가 정지되면서 같은 제조업군 내 예비종목인 세신이 동부일렉을 대신해 코스피200으로 편입된 것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200 구성종목 선정기준에 '재무요건'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데 대해 다소 상이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무요건이 반영되지 않아 코스피200 종목 편입 후 한 두달 내에 급작스럽게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의 사례에서도 재무요건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으며, 코스피200 역시 일정부분 재무요건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워크아웃을 졸업했거나 예정인 종목이더라도 재무요건에 발목을 잡혀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못하는 등 지나친 필터링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전문가는 변동성이 심하고 일부 세력에 의해 좌우되는 종목을 편입시킬 경우 주가조작 등을 통해 선물지수를 교란시킬 우려도 제기한다.

반면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의 성격이 우량한 기업을 모아놓은 지수가 아니라 시장을 대표하는 성격"이라며 "코스피200에 들었다고 해서 모두 다 재무요건이 좋고 우량주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코스피200에서 제외되는 만큼 시장의 방향성을 반영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200 외에 KRX자동차, KRX반도체, KRX은행 KRX IT 등 5개의 섹터지수 편입에는 ROE(자기자본이익률)와 부채비율 등 재무요건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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