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이어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도 핌코 스타 고문단에 합류

입력 2015-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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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ECB 총재, GIC CIO 등 스타 고문단 영입…회사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

세계 최대의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가 창업자이자 ‘채권왕’ 빌 그로스의 빈자리를 매울 ‘스타 고문단’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핌코는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를 자사의 고문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총리직을 지낸 인물이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올해까지 국회에서 활동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7개월 전 정계 은퇴를 선언했는데, 이날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 자문단으로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핌코가 정·재계의 거물급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지난 4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수석 고문으로 영입했다. 회사는 또한 장 클로드 트리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2013년까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응콕송까지 금융권의 고위급 인사도 핌코 자문단에 영입한다.

핌코의 더글라스 호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글로벌 자문단을 꾸리는 것은 우리의 투자 전문가들에게 통찰력을 키워줄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는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 총리를 포함해 이들 스타 자문단은 앞으로 1년에 핌코 본사와 각국에 있는 핌코 지사 간 수 차례 회동을 하는 것은 물론 회사에 국제 경제와 정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세계 경제를 진단하고 투자방법을 논의하는 핌코의 연례 대중포럼 ‘세큘러 포럼(secular forum)’에서 연설자로도 활동하게 된다.

브라운 총리가 고문단 합류로 받게 되는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지난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핌코 본사에서 1회 강연으로 받은 보수가 3만6174파운드(약 6400만원)와 숙박·항공료 명목으로 1만2484파운드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가 고문 보수로 받게 되는 돈은 당시 강연비의 배수가 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경우 올해 초 파운드로 7자리 액수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스타급 고문단 영입은 핌코 공동 설립자 그로스가 지난해 야누스캐피털로 자리를 옮긴 후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로 홍역을 앓았던 핌코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F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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