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LG화학 사장, "2012년 1조원 클럽 가입 목표"

입력 2007-04-23 14:54 수정 2007-04-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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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영향 미미... 중·EU는 영향 있을 것으로 예상

김반석 LG화학 사장(사진)은 23일 "현재 성공적으로 정착 중인 스피드 경영을 가속화해 2012년까지 순이익 1조원을 상징하는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LG화학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며 "하지만 향후 진행예정인 중국이나 EU와의 FTA는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 날 취임 1주년을 기념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6월말 경 그룹차원에서 정확한 중장기적 사업전략이 수립되면 계열사들도 이에 따라 변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석유화학·산업재·정보전자소재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에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 날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에서 "석유화학부문은 전체 사업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동·북아프리카·CIS 등 지역에서 저가의 공급원료를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중국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승부를 걸지 못하면 회사 존립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사업규모 확대와 현지화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석유화학부문은 단순히 캐시카우의 역할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한 산업재 부문과 관련, "국내 최고의 토털 인테리어 자재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현재는 바닥재 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지만 향후 시스템 가구 사업을 시작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사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시스템 가구 분야가 LG화학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별도의 브랜드 런칭 없이 현재 사용 중인 'z:in(진)'을 마스터 브랜드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대해 김 사장은 "글로벌 정보전자소재 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및 클린에너지 소재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클린 에너지의 경우 연구개발(R&D)가 선결돼야 한다"며 "R&D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현재 정보전자소재 산업의 구조상 매출을 올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클린에너지 소재를 집중 육성하면 매출 및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화업계의 구조조정과 관련, "지난 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잠깐 얘기가 나왔던 것"이라며 "현행 공정거래법상의 기업결합심사 요건이 완화된다면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국내에 유화업체 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며 "구조조정이 이뤄지더라도 일본의 경우보다 잘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스피드 경영에 대해 강조하면서 "E(성과)= M(자원)×C²(속도)이다"며 "전략실행속도와 조직문화변화 속도가 2배 빠르면 4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LG화학은 미국에 10개, 중국에 현지법인 6개, 그 외에 동남아·유럽 등지에 해외지사 등이 있지만 해외정보가 실시간으로 들어오지 못해 시장변화를 조기에 감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시장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조기에 출시하는 공격적인 경영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스피드 경영을 완성을 위해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성장동력 확보 ▲성과지향적 R&D 추진 ▲고객만족 활동강화 ▲조직문화 변혁 등의 5대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사장은 LG화학 상반기 경영사항에 대한 질문에 "경영상황은 내외부 환경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다"며 "현재 내외부 환경이 모두 개선돼 올해 경영상황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미 FTA의 영향과 관련, "한·미 FTA와 LG화학 사업분야와는 커다란 상관성이 없다"며 "중국과 EU 등 다른 경제권과의 FTA는 좀 더 검토해봐야겠지만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M&A와 관련 그는 "현재 구체적으로 M&A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대산유화도 우리가 M&A한 것이며 이런 점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의미이다"고 확대해석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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