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순 ‘보험다모아' 불완전판매 우려

입력 2015-12-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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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개 상품 비교 가능하지만 특약·담보 등 고려안해…“조건단순…최적 상품 못 찾아”

금융위원회가 야심차게 준비해 문을 연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보험가격이 저렴한 상품 순서로 나열돼 특약과 담보구성 등 소비자가 알아야 할 부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다모아는 개장 첫날 6만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험다모아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설계사 및 텔레마케팅(TM)을 통해 가입했던 보험상품을 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현재 보험다모아는 생명보험사 20곳, 손해보험사 13곳 등 33개사가 판매하고 있는 단독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저축성보험 등 6가지 상품 217개를 비교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다모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불완전판매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발견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보험다모아는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보험상품을 선택하고 성별, 나이 등 기본조건을 입력하면 보험료와 보장금액 등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조건을 선택하면 가장 저렴한 보험상품의 순으로 검색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비교하고 있는 운전자보험에 대해 31세 이상, 가입경력 3년, 3세 특약, 1인 한정, 남성, 전담보의 조건으로 검색해보면, 보험료가 29만1100원인 삼성화재의 '애니카 다이렉트'가 최상단에 노출된다.

뒤를 이어 더케이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의 상품이 보험료 가격 순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운전자보험의 경우 특약 포함 유무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다고 해서 좋은 보험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A손보사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은 다양한 특약으로 구성된 상품이 많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다고 나쁜 상품이 아니다"며 "보험다모아의 조건만으로 최적의 상품을 찾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보험 역시 마찬가지다. 어린이 보험의 경우 KB생명보험의 '무배당 KB착한어린이보험'이 2700원의 보험료로 가장 저렴하다. 반면 현대라이프의 '현대라이프 제로 어린이보험 405 무배당'은 6만6200원으로 KB생명의 상품과 무려 6만3500원의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어린이보험 역시 특약과 가입기간, 나이 등으로 인해 보험료가 차이나기 때문에 저렴하기 때문에 조건없이 가입하게 되면 낭패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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