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석래號, ‘순풍’ 타나

입력 2007-04-21 13:40 수정 2007-04-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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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인선 '고심'..."할 말 하는 전경련 기대"

최근 취임 1달 맞은 조석래 회장이 전경련을 추스르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며 ‘재계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1일 회장단 모임을 갖고 극심한 내분에 휩싸였던 전경련 분위기를 일단 수습했다. 또 18일 주요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조를 이끌어냈다. 불과 한 달 전 강신호 전 회장의 연임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분을 겪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재계 구심점 회복 ‘기대’

연 이은 두 차례 모임에서 조 회장은 재계의 ‘구심점’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이 충만했다. 조 회장은 "전경련이 경제계의 구심점이 되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경제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이를 위해 가능한 한 회원사와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만남의 자리를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원들은 일단 달라진 전경련에 매우 만족하는 눈치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회원은 “전경련이 이제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적지 않은 기대감을 보였다.

재계의 바람을 잘 알고 있는 조 회장도 지체없이 ‘전경련 개혁’에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 11일 회장단 모임에서 상근부회장과 전무,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전경련 수뇌부의 핵심 인사들을 대거 퇴진시켰다.

이어 그동안 정부의 경제정책을 소신있게 비판해 왔던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를 한국경제연구원장으로 임명했으며, 같이 맥락에서 이승철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탁했다. 이제는 정부 정책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는 조 회장의 의중이 담긴 인사다.

이제 남은 것은 상근부회장 선임 문제다. 조 회장은 지난 11일 조건호 전 부회장을 전격 퇴진시킨 후 부회장 인선 작업에 들어갔으나 열흘이 넘도록 아직 후임자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부회장 인선 ‘삼고초려’

조회장은 전경련의 단합과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4대그룹 출신 최고경영자로 선임할 방침이다. 그러나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은 나름대로 이유를 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전경련 내 영향력이 크다는 여론이 부담스럽고, LG는 과거 '빅딜' 당시 전경련에 대한 섭섭함이 가시지 않고 있다. 현대차도 전경련이 삼성에 경도돼 있다는 시각이어서 나름대로 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SK는 7월 지주회사 출범으로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조 회장이 내심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영기 전 우리은행 회장은 완곡하게 고사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황 전 회장을 영입하고자 하는 조 회장의 의지가 매우 확고한 상황이어서 인선 문제는 조만간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황 전 회장은 1975년 삼성물산 입사 후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증권 사장 등을 역임한 ‘삼성맨’으로서 평소 정부에 대해 소신 발언을 마다 않은 최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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