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 르네상스] 전인지 ‘플라잉덤보’ㆍ박성현 ‘남달라’…팬클럽 문화, 필드를 지배하다

입력 2015-11-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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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 응원·관전 방법도 각양각색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을 달성한 박성현은 ‘남달라’ 팬카페 회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사진제공 KLPGA(KLPGA)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을 달성한 박성현은 ‘남달라’ 팬카페 회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사진제공 KLPGA(KLPGA)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티잉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갤러리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전인지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인지의 티샷 차례가 왔다. 모든 갤러리는 숨을 죽여 전인지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때 적막을 깨는 환성이 들렸다. “덤보! 파이팅!” 한 남성이 외치자 전인지의 응원 플래카드를 든 남성들이 일제히 ‘파이팅’을 외쳤다. 이들은 전인지의 팬카페 ‘플라잉덤보’ 회원들이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장은 팬클럽 응원 대전이었다. 전인지를 비롯해 박성현(22), 고진영(20·이상 넵스) 등 일부 스타플레이어들의 팬클럽 회원들은 대회장을 찾아 조직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국내 프로골퍼 중 가장 많은 팬클럽 회원을 보유한 선수는 전인지로 현재 5361명(이하 26일 기준)이 가입, 활발하게 할동하는 회원도 1000명에 이른다. 전인지는 매 대회 성적에 상관없이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며 폭발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여자 프로골퍼 팬클럽의 원조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하늘(27·하이트진로)의 ‘하늘사랑’과 이보미(27·코카콜라재팬)이 ‘스마일캔디’다. 두 팬클럽은 2000년대 후반 30~50대 남성들로 구성된 ‘삼촌팬’이 원조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박성현의 팬카페 ‘남달라’는 오히려 여성팬이 더 많다.

응원 및 관전 방법은 팬클럽마다 천차만별이다. 선수의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취향과 플레이스타일에 맞춘 응원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인지는 힘 있는 응원으로 기를 불어넣는다. 파만 해도 버디 이상의 함성이 터져나와 동반 플레이어가 위압감을 느낄 정도다. 반면 감색 모자를 쓴 이정민(23·비씨카드)의 팬클럽 회원들은 이정민의 차분한 성격에 맞춰 조용히 플레이를 지켜보며 18홀을 함께 한다.

이들 팬클럽 회원들이 응원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건 바람직한 갤러리 문화다. 개중에는 스스로 QUIET(조용히) 피켓을 들고 경기 진행을 돕는 회원도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볼 수 없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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