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11월 26일 千金買骨(천금매골) 천금으로 천리마의 뼈를 사다

입력 2015-11-26 1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중국 전국(戰國)시대에 연(燕) 소왕(昭王)은 거의 망한 나라를 수습하고 스스로 몸을 낮추어 어진 이들을 불러들였다. 그는 곽외(郭隗)라는 현인을 찾아가 제(齊)나라에 당한 수모를 설욕할 방법을 물었다. 곽외는 이렇게 말했다. “몸을 굽혀 남을 모시고 북면(北面)하여 학문을 배우면 자신보다 100배 나은 이가 찾아오는 법입니다.” 왕은 원래 남면(南面)을 하고 앉는데, 신하처럼 북면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어 이렇게 말했다. “먼저 달려 나와 일하고 나중에 쉬며, 먼저 묻되 나중에 아는 척하면 열 배 나은 자가 찾아옵니다. 남이 달려 나가 일할 때 나도 달려 나가 일하면 자기와 같은 자가 찾아옵니다. 의자에 앉아 지팡이에 기대어 거드름이나 피우고 눈 부라리며 일만 시키면 마구간 잡역부 정도나 찾아오겠지요. 미워하고 화내고 방자하고 핑계 대며 꾸짖기만 하면 노예들이나 겨우 찾아올 것입니다.” 그는 복도치사(服道致士), 도를 좇아 선비를 모으라고 충고했다.

“그러면 누구를 먼저 찾아보는 게 좋겠느냐?”는 물음에 곽외는 자기부터 잘 대해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용한 것이 천금매골(千金買骨)의 고사다. 어떤 임금이 1천금으로 천리마를 구하려 했으나 3년 동안 구하지 못했다. 그때 신하 하나가 나서더니 죽은 천리마의 머리를 500금에 사가지고 왔다. 왕이 화를 내자 이렇게 말했다. “죽은 말도 500금에 사는데 살아 있는 말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천하가 틀림없이 대왕은 말을 살 줄 안다고 여길 것입니다. 곧 좋은 말이 몰려들 것입니다.”[死馬且買之五百金 況生馬乎 天下必以王爲能市馬 馬今至矣] 과연 1년이 넘지 않아 천리마가 세 필이나 들어왔다.

연소왕이 곽외를 스승으로 잘 대우하자 위(魏) 제(齊) 조(趙)나라로부터 악의(樂毅)를 비롯한 숱한 선비들이 모여들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천안 신당동 공장 화재 발생…안전재난문자 발송
  • 단독 잣대 엄격해지니 1년 새 '90% 급감'…은행권 거품 빠졌다[녹색금융의 착시]
  • 고유가ㆍ환율 악재에도…‘어게인 동학개미’ 이달만 18조 샀다 [불나방 개미①]
  • 입주 카운트다운…청사진 넘어 ‘공급 가시화’ 시작 [3기 신도시, 공급의 시간①]
  • ‘AI 인프라 핵심’ 光 인터커넥트 뜬다…삼성·SK가 주목하는 이유
  • 전 연령층 사로잡은 스파오, 인기 캐릭터 컬래버로 지속 성장 이뤄[불황 깨는 SPA 성공 방정식②]
  • 단독 李 ‘불공정 행위 엄단’ 기조에…공정위 의무고발 급증
  • 뉴욕증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에 상승...나스닥 1.22%↑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052,000
    • +3.29%
    • 이더리움
    • 3,478,000
    • +8.62%
    • 비트코인 캐시
    • 708,500
    • +2.98%
    • 리플
    • 2,277
    • +6.4%
    • 솔라나
    • 142,400
    • +5.01%
    • 에이다
    • 428
    • +7.54%
    • 트론
    • 435
    • -0.91%
    • 스텔라루멘
    • 259
    • +3.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760
    • +1.7%
    • 체인링크
    • 14,690
    • +5.68%
    • 샌드박스
    • 133
    • +5.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