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중수 사장 임기내 '주가 상승 기대는 무리'

입력 2007-04-17 16:39 수정 2007-04-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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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계열사 대비 주가상승률 '꼴찌'

남중수 사장(사진)이 이끄는 KT가 위기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KT가 올해에도 큰 이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증권사들의 평가가 주가를 짓누르는 상황이다.

코스피지수가 1500선에 올라서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KT 주가는 지난 2005년 8월 19일 남중수 사장이 선임된 이후 1년 8개월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10분의 1수준에도 못 미쳤다. 경쟁사인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에도 뒤쳐졌고, KT 계열사들 가운데서도 가장 부진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남중수 사장이 취임한 2005년 8월 19일 3만9800원이던 KT의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4만1400원으로 4.02%(1600원) 상승에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098.88에서 1532.04로 무려 40.6%(442.16포인트) 올랐다. 코스피대비 KT의 상대수익률은 -36.55%포인트다.

이 기간 계열사인 KTF는 12.88% 올랐고,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KTH와 KT서브마린도 각각 32.08%, 10.08% 상승했다.

경쟁업체에 비해서도 KT의 주가상승률은 단연 꼴찌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하는 하나로텔레콤은 무려 261.45% 급등했고, LG데이콤의 주가상승률은 82.24%로 2배 가량 올랐다. KT를 제외하고 가장 부진했던 SK텔레콤도 5.12% 올랐고 LG텔레콤은 78.74% 상승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KT의 기업구조와 특성상 빠른 체계 전환이나 신속한 구조조정이 힘들다"며 "강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이익이 늘 수 있겠지만 KT 특성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익이 늘지 않으면 주가는 오르지 않는게 당연하다"며 "2004년 피크때에 비해 2007년에는 30%가량 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삼성, 대우, 동부, CJ, 미래에셋, NH투자 등 적지않은 증권사들이 KT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남 사장 지휘하에 신규사업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고 있다.

남 사장은 마지막 임기인 올해 1조원 이상을 쏟아 부은 와이브로(Wibro)와 IPTV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평가는 냉정하다.

삼성증권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소형 사업자들이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데 유리한 점을 고려할 때 와이브로(WiBro), IPTV, 결합상품과 같은 신규서비스를 통해 양의 성장을 시현하겠다는 KT의 전략은 의문점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KT의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변경했으나 목표가는 현주가보다 낮은 4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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