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신도시 보다 뉴타운이 먼저" 입장 재확인

입력 2007-04-16 16: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시가 다시 한번 정부의 송파신도시 건설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은 1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송파신도시 건설은 취소하거나 최소한 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중앙정부에 이미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06년 1월 초 송파신도시 건설의 취소 또는 연기 입장을 밝힌 이래 서울시가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 국장은 "송파신도시에 4만9천 가구 정도가 공급되는데 이를 제외해도 (앞으로) 강남에서만 10만 가구 이상 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취소한다고 해서 (공급)물량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정부가 서울시 등 지자체 뜻에 반해서 강행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용산공원 문제를 해결했 듯 송파신도시 문제도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송파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대규모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불가피하며, 이 경우 도시 간 연담화(聯擔化.도시 확장에 따라 도시 간 경계가 사라지고 도시끼리 맞붙는 현상)가 발생해 광역도시계획의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그린벨트를 통해 서울과 격리돼 있는 경기 성남(분당), 용인, 수원, 하남이 모두 맞붙게 돼 강남을 비대화시키고 강남 집값만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게 서울시가 내세우고 있는 우려다.

이밖에 이명박 전 시장 이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개발과 대치된다는 점도 문제. 특히 이 일대는 문정지구 개발과 함께 거여마천에도 뉴타운을 지을 계획인 만큼 정부의 송파신도시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잠실 등 동남권의 교통대란 가능성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뉴타운 등을 통한 강북 개발이 선행된 후 송파 신도시를 지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韓 생리대 가격 비싸”…공정위에 조사 지시
  • 황재균 은퇴 [공식입장]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264,000
    • +1.12%
    • 이더리움
    • 4,406,000
    • +3.72%
    • 비트코인 캐시
    • 880,500
    • +9.72%
    • 리플
    • 2,782
    • +0.29%
    • 솔라나
    • 185,800
    • +0.98%
    • 에이다
    • 546
    • +0.55%
    • 트론
    • 417
    • +0.72%
    • 스텔라루멘
    • 322
    • +2.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640
    • +2.46%
    • 체인링크
    • 18,510
    • +1.2%
    • 샌드박스
    • 172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