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필요시 방북, 북측의 제주 방문 모두 추진”

입력 2015-11-20 16:33 수정 2015-11-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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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제주와 북한 간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 필요시 북한을 직접 방문하고, 북한 관계자들의 제주 방문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시 웰컴센터에서 분단 20년, 대북지원 20년을 기념해 열린 ‘민족화해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저는 제주도민을 대표해 북측과 언제든 가슴을 열고 대화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며 “필요하다면 제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과 북측에서 제주를 방문하는 것 모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민족화해 협력포럼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 홍사덕)와 제주지역 민간단체인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 강영석)가 공동주최하고, 제주도와 통일부가 공동 후원했다.

원 지사는 특히 제주 전력 사용량을 풍력과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로 전부 대체하는 내용의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북한에 ‘에너지 협력’을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구좌읍 행원리 에너지 자립 마을 시범단지’ 조성이 성공을 거둔다면, 고질적인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원 지사는 “태양과 바람은 화석, 원자력과 달리 갈등과 분쟁보단 공생과 협력을 가져온다”면서 “제주에서 시작된 태양과 바람의 선한 에너지가 휴전선을 넘어 북한 곳곳에서 평화의 에너지로 전파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피력했다.

또 지난해 민족화해 제주포럼에서 제안했던 남북교류 협력 5대사업 가운데 ‘한라산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사업’과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 등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통일의 상징인, 한라에서 백두에 이르는 생태·환경보존 및 관광사업 추진이 내년 중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미 북한은 여러 경로를 통해 매년 수백만의 관광객이 찾는 한라산의 생태보존 방식에 대해 깊은 관심과 정보교환 요청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주도는 통일부와 협조해 내년 5월 열리는 제주포럼에서 이를 주제로 남과 북, 해외의 학자들이 함께 토론하는 장이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제주-북한 크루즈 라인 개설도 국제크루즈선사, 각계 전문가, 각종 학술대회와 포럼에서 집중 논의되고 있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며 “제주 대북교류사업의 상징인 ‘북한 감귤 보내기 운동’ 재개 역시 남북 당국자들의 의미 있는 입장 변화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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