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17주년 · 중단 7년’…현대아산 실적 곤두박질

입력 2015-11-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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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매출 손실 지난 6월 1조 넘어… 3분기 영업적자 15억 작년보다 3배↑

18일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딱 17주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을 주도해왔던 현대아산의 표정은 밝지 않다. 현대그룹 전체가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2008년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도 7년째 열지 못하면서 현대아산의 3분기 실적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현대아산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도 영업손실 15억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손실 5억4000만원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절반으로 뚝 떨어져 28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동기(216%)에서 371%까지 불어났다.

관광 수익을 내지 못한 지난 7년간 누적 손실액도 어마어마하다.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집계된 매출 손실액은 약 8400억원이다. 여기에 개성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1300여억원)을 더하면 전체 매출 손실은 9700여억원에 달한다. 이는 금강산 관광객 연간 30만명, 개성 관광객 연강 10만명을 기준으로 추산된 금액으로 지난 6월 이미 1조원을 넘겼다. 관광 중단 직후부터 그해 말 기준 손실액이 1000억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7년간 10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원들도 많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아산 직원은 2008년 사고 당시 1084명에서 올해 9월 30일 기준 계약직 포함해 224명으로 80% 가량 줄었다. 또 정규직은 주는 반면 계약직은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계약직은 25명이었지만 1년만에 41명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정규직은 약 36명이 줄었다.

현대아산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생존을 모색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7년째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강산 관광은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이후 합의서가 체결되고 그해 11월 18일 남측 관광객 826명을 태운 관광선 금강호가 북한 장전항에 입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0여년 간 193만여명의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2008년 6월 박왕자씨 사망 사건으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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