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결산②] 박결ㆍ지한솔에서 박지영ㆍ김예진, 그리고 최혜정으로

입력 2015-11-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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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신인 최혜정이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유일한 우승이다. (KLPGA)
▲늦깎이 신인 최혜정이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유일한 우승이다. (KLPGA)

박결(NH투자증권)이냐, 지한솔(이상 19ㆍ호반건설)이냐. 사상 가장 많은 대회가 열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그렇게 시작했다. 특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의 주인공 박결은 올 시즌 KLPGA 투어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박결의 대항마는 지한솔이었다. 박별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주니어 시절부터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온 지한솔은 박결의 신인왕 라이벌로 평가받았다.

박결과 지한솔에 대한 기대감은 KPGA 투어 흥행과 맞물려있었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 김효주(20ㆍ롯데), 장하나(23ㆍ비씨카드), 백규정(20ㆍCJ오쇼핑) 등 KLPGA 투어를 주름잡던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로 옮기면서 국내 무대엔 새로운 스타가 필요했다.

KLPGA 투어 역대 신인왕을 보면 루키에 대한 기대감은 당연한 일이다.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 이미나(34ㆍ볼빅), 김주미(31), 송보배(29), 신지애(27)는 데뷔 첫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2013년 신인왕 김효주(20ㆍ롯데)와 2014년 신인왕 백규정(20ㆍCJ오쇼핑)도 ‘슈퍼루키’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기대가 지나쳤던 걸까. 박결과 지한솔은 시즌 초반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42명의 루키 중에서도 돋보이지 않았다.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ㆍ비씨카드), 고진영(20ㆍ넵스), 박성현(22ㆍ넵스) 등이 승수를 쌓아갈 동안 루키 챔피언은 단 한 명도 탄생하지 않았다.

루키 중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이다. 박지영은 2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에 4차례 진입했고, 4차례 컷 탈락했다. 최근 열린 서울경제ㆍ문영퀴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26위, ADT캡스 챔피언십은 15위, 시즌 최종전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4위를 차지하며 신인왕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박지영은 신인왕을 안고도 찜찜한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무관 신인왕’이다. 역대 KLPGA 투어에서 탄생한 신인왕들은 쟁쟁한 스타플레이어가 줄을 이었던 만큼 우승 없는 신인왕은 그다지 영예롭지 않아 보였다.

박지영과 마지막까지 신인왕 경쟁을 펼친 김예진(20ㆍ요진건설)은 2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에 10차례나 들었지만 컷 탈락도 7차례나 겪으며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는 이변 아닌 이변이 일어났다. 2009년 KLPGA에 입회한 늦깎이 신인 최혜정(24)이 박성현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 42명의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최혜정의 우승은 적지 않은 기대감을 안겼다. 올 시즌 5승을 달성하며 4관왕을 차지한 전인지가 내년 시즌 LPGA 투어에 진출, 투어 흥행에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최혜정은 지난달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5위를 시작으로 ADT캡스 챔피언십 4위 등 물오른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시즌 29개 대회(KEBㆍ외환 챔피언십 제외)에서 180억원의 상금을 걸고 열전을 펼친 KLPGA 투어가 막을 내렸다. 전인지는 떠나지만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최혜정이 무관 신인왕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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