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성과급 왜 숨기나했더니...

입력 2015-11-11 11:03 수정 2015-11-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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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영평가 따라 인센티브 지급…일반 직원들은 내부평가로 상여금 따로

KDB산업은행이 올해 금융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지난해 받았던 A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등의 부실로 인해 실적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홍기택 산은 회장과 임원들의 성과급은 예년보다 적어질 전망이다. 반면 일반 직원들은 최대 400%까지 받을 수 있는 경영평가 성과급 외에 분기별 성가급도 따로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산은 경영평가는 연말 실적이 발표된 후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내년 초에 결과가 나온다”며 "대우조선해양 등으로 객관적 지표(실적)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A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매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진행한다. 다만 산업은행 등은 기관 특성상 ‘금융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금융위가 경영평가를 실시하며, 외부위원이 평가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평가 등급은 S부터 E까지 총 6등급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A등급을 받았다. 올해 경영평가 결과는 내년 6월께 나온다. D등급 이하는 성과급이 없지만 S, A, B, C등급은 차등 지급받는다.

산은 내부에서도 A등급 유지가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부실 책임 때문이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에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면서 지분율은 기존 31.5%에서 5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연결 재무제표 상의 산은 손실액은 조 단위를 기록할 수 있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임원들의 성과금은 달라지는데, 지난해보다 등급이 내려간다면 성과급 또한 줄면서 연봉도 깎이게 된다. 산은은 이미 2013년 기재부의 공공기관 임원 보수지침에 성과급이 최대 200%에서 120%로 변경되면서 연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산업은행 회장은 2013~2014년 결산 기준 각각 1억8114만원을 기본급(연봉)으로 받았다. 같은 기간 성과급은 3억1689만원에서 1억5397만원으로 낮아져 총 연봉 또한 4억9804만원에서 3억3512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번에 A등급을 유지하지 못 한다면 2억원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

반면 산은 직원들의 임금체계는 임원과 다르다. 직원들은 월 평균 기본급의 43%를 분기마다 업적 상여금으로 받는다.

이 가운데 1분기(3월) 상여금은 내부 경영평가에 따라 부서간 차등 지급한다. 정부 경영평가에 따른 인센티브는 이와 별도다. S등급을 받는 경우 400%이며, 평균적으로 200%를 받는다는 것이 산은 관계자의 전언이다.

산은 홍보실 관계자는 “직원 연봉체계는 민감한 사안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평가기준과 임금체계에 대해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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