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PA 통화품질 놓고 '네탓' 공방

입력 2007-04-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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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휴대폰 버그" vs. 제조업체 "음영지역 문제"

전국 90% 이상의 커버리지를 내세우며 지난 달 본격 시작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국서비스가 통화품질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HSDPA가 통화품질과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그 원인을 두고 이동통신 사업자와 휴대폰 제조업체간의 '네탓'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HSDPA 전국서비스는 지난달 부터 KTF와 SK텔레콤이 시작했으나 지하,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통화가 끊기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통화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민원이 늘고 있다.

하지만 통화품질에 대해 이통사와 제조업체는 서로 ‘네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지난 달 HSDPA 서비스에 가입한 박모씨는 가끔씩 통화가 되지 않거나 통화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해 해당 이통사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으나 “휴대폰 제조업체에 휴대폰 A/S를 받아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박씨는 휴대폰 제조업체에 문의했으나 제조업체 고객센터에서는 “HSDPA망이 현재까지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통화품질과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휴대폰 자체는 문제가 없다”며 책임을 이통사에 떠넘겼다.

국내 이통사 중 최초로 HSDPA 전국 서비스를 선보인 KTF의 한 관계자는 “HSDPA의 커버리지가 2세대 이통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통화품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음영지역 때문이라기보다는 초기에 만들어진 전용단말기의 버그(결함)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단말기의 경우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있어 최근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HSDPA 전용폰(SPH-W2500)은 일부 지역이나 특정 환경에서 "시스템 점검 중"이라는 메세지와 함께 음성통화와 영상통화가 되지 않는 결함이 발생해 최근 긴급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고객센터의 한 관계자는 “HSDPA 전국 서비스가 시작됐으나 일부지역이나 특정지역에서 통화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HSDPA 기지국과 중계기가 아직까지 완벽하게 세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일부 고객들은 휴대폰의 문제라고 판단해 고객센터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휴대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문제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HSDPA 통화품질과 안정성 문제에 대해 이통사와 제조업체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네탓’ 공방을 펼칠 뿐 대책 마련에는 나서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만 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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