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인수할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에 마감한 동부팜한농 본입찰에는 LG화학만 참가했다. 반면 LG화학과 함께 인수 적격 후보였던 CJ제일제당은 참여하지 않았다. LG화학이 써낸 동부팜한농 인수가격을 매각자 측에서 받아들이면 이번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LG화학이 써낸 가격이 동부팜한농 대주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추가 협상은 장기화할 수 있다. 매각자 측이 산정한 동부팜한농의 기업가치와 인수 희망자 측이 실사를 통해 매긴 기업가치의 격차는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팜한농의 지분은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IBK캐피탈, 원익파트너스, 부국증권, KDB캐피탈 등 FI들이 상환우선주를 통해 50.1%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49.9%는 동부그룹 측이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동부팜한농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CJ그룹이 코웨이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헬로비전을 판 매각대금으로 동부팜한농과 코웨이 모두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보니 CJ는 코웨이 인수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J는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 인수에 참여하고 있다. 코웨이의 인수 적격 후보는 CJ·하이얼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 중국계 전략적 투자가 등 3곳이다. 업계에서는 CJ·하이얼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