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유 어떻게 생산되나 보니.. 290가지 테스트 거쳐 '안심'

입력 2015-11-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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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오래 전부터 인류가 즐겨왔던 완전식품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유에는 114가지의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으며, 뼈 건강을 돕는 칼슘뿐만 아니라 칼슘 섭취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D도 풍부하다. 하루 두 잔만 섭취해도 활력 증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유에 대한 영양학적 가치가 인류 건강에 끼친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할 정도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흰 우유는 덴마크, 노르웨이 등의 우유 선진국과 같이 세계적인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데, 품질 관리를 위해 최첨단 기법과 시설을 통해 생산, 유통되고 있다.

덴마크, 뉴질랜드, 프랑스 등 세계적인 낙농국가 리스트에 한국도 포함된다고 하면 낯설어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두당 우유생산량을 자랑하는 국가이다. 또 국내 1등급 우유 기준은 낙농 선진국 덴마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까다롭다.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낙농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는 우간다의 주요 일간지에 한국 낙농산업 발전에 대한 특집기사가 보도되는 등 우유 품질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렇듯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우리 국산 우유는 과연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국내 우유 생산 과정은 다음과 같은 8단계 과정을 거친다.

① 계량, 수유검사 – 수유 전에 5종류의 검사를 한다. 목장으로 부터, 공장에 운반된 원유는 계량 후,

우유의 원료로서 수유하여 좋은지 아닌지 외관, 온도, 성분 세균 수, 항생물질의 5항목의 검사를 행하고,

곧 탱크로리로부터 파이프를 연결하여 청정기에 운반 되며 5℃이하의 냉각저유 시킨다.

② 청정 - 보이지 않는 불순물을 제거 한다. 검사를 통과한 원유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불순물 등이 섞여 있으니 강력한 원심분리장치(청정기)나 여과기 등으로 연속해서 분해, 제거한다.

③ 저유 - 원유 탱크에 저장한다. 스텐제인 저유탱크의 내부는 단연재로 쌓여 있고 그 내부의 축에 탱크를 차갑게 하는 물이 흐른다. 원유는 늘 약 2℃로 차갑게 유지되면서 순환하고 있다.

④ 균질화 - 유지방구를 잘게 부수는 것을 말한다. 원유중 유지방구의 크기는 가지각색으로 가만히 보존해 놓게 되면 유지방구가 표면에 뜨는 생크림 층이 나올 수 있다. 이때 원유에 강한 압력을 가해 균질화 해서 입자를 가지런하고 작은 형태로 만들어 준다.

⑤ 가열살균, 냉각 - 유해한 균을 사멸시킨다. 원유를 단기간 가열 살균해서 세균 등을 사멸시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살균 후에는 곧 5℃이하로 냉각 한다.

⑥ 충진 - 다양한 용기로 우유를 채운다. 살균처리하고 저유탱크에 저장된 우유는 우유팩에 담아서 곧바로 밀봉하고 우유팩 윗부분에 생산일자와 시간이 인쇄되면 우유가 완성된다.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도록 작업이 진행된다.

⑦ 제품의 검사 – 출하 전 최후검사. 충전된 각각의 우유는 샘플을 채취해서 관능검사, 이화학검사, 미생물검사를 한다.

⑧ 냉장보존, 출하 - 검사결과를 기다린 우유는 5℃이하의 냉장치내에서 보존되어있다. 샘플링검사에서 합격하면 공장으로부터 냉장차로 다양한 장소로 출하된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젖소의 건강관리를 시작으로 제조 과정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매일 목장의 모든 우유에 대해 항생제 검사를 실시하고 착유한 원유는 즉시 냉각해 저온 보관한다. 목장별로 채취한 우유 샘플에 대한 체세포 수와 세균 수 검사를 매일 실시해 소비자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 우유는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철저한 관리 하에 생산, 유통된다. 국산 우유에는 K-MILK라는 인증 마크가 붙어 있으니 우유 구입 시 유심히 살펴보는 소비자의 자세도 필요하다.

경상대학교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우리나라 우유 생산 과정은 매우 깐깐하다. 우유 공장에 도착한 원유는 무려 290가지 항목 테스트를 거치고,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원유는 원천적으로 공장으로 들어갈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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