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 5300명 선발… 청년 ‘고용디딤돌’ 스타트

입력 2015-1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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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참여자 모집 내년 본격가동…협력사서 인턴 수료후 채용 기회까지

삼성, 현대차, SK그룹이 청년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내년‘고용디딤돌’프로그램에 참여할 청년 5300명을 선발한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훈련과 우수 협력사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이 실제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직접 팔을 걷어부친 것이다. 또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이들 기업은 이달 5일 부터 순차적으로 참여자 모집에 들어가며 내년부터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4일 서울 가든 호텔에서 열린 국내 30대 그룹 CHO(인사담당최고책임자)와의 간담회에서 재계가 2017년까지 20만명 이상의 청년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주기로 한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ㆍSKㆍ현대자동차 그룹은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용디딤돌 사업의 세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고용디딤돌은 대기업이나 우수한 훈련시설과 프로그램을 활용, 유망직종을 중심으로 청년 1만명을 직접 교육하는 사업이다. 참여기업은 청년에게 ‘직무교육→현장 인턴경험→채용 연계’로 이어지는 일자리 기회를 준다.

운영안에 따르면 삼성ㆍSKㆍ현대차는 내년 고교ㆍ전문ㆍ일반대학 졸업예정자나 졸업자를 대상으로 총 5300명 규모로 고용디딤돌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은 이달 5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삼성은 내년 가장 많은 2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전자ㆍ전기(회로설계, 공정관리), 기구ㆍ금형(기구설계, 금형제작), 설비(첨단 반도체장비 유지보수) 분야에서 교육 3개월, 실습 3개월 과정으로 1500명을 뽑는다. 판매 분야에서는 3개월(교육 1개월+실습 2개월)간 1000명을 대상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와 영업의 기본에 대한 교육ㆍ훈련을 진행한다.

교육 중 실습비가 지급되며 수료자에 한해 취업장려금도 준다. 다만 채용과 연계되지는 않는다.

현대차의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체계화된 직무 훈련을 제공한 후 협력사에서 인턴쉽을 경험하도록 지원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400명 규모로 운영되며 내년 총 8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필요한 기본 직무와 소양 교육을 2개월 받은 후 국내 현대ㆍ기아차 1차 협력사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직무 교육시 월 50만원의 훈련비가 지원된다. 인턴십 기간에는 월 150만원의 인턴급여도 지급된다.

특히 인턴십을 진행한 협력사가 희망할 경우 채용으로 연계될 수 있으며, 인턴십 후 정규직 채용자는 정부의 취업지원금과 현대차의 취업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8일부터 21일까지다.

SK그룹은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SK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1기에 참여할 1000명을 선발한다. 2년간 총 2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SK 모든 관계사의 협력사와 사회적 기업, 서울ㆍ대전ㆍ세종 창조혁신센터 전담지역 내 벤처기업 등에서 직무교육을 1~3개월간 받은 후 인턴으로 3개월 일하게 된다. SK는 청년 구직자들의 니즈에 맞게 특히 ITㆍ통신ㆍ반도체ㆍ에너지화학ㆍ전기전자ㆍ건설 등 14개 산업분야에서 생산ㆍ제조ㆍ연구개발(R&D)ㆍ마케팅ㆍ경영지원 등 68개 직무 관련 교육과 실무 경험을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역시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마친 참여자들에겐 취업 지원금이 지급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 추진상황을 설명하며 내년 청년 일자리 예산을 20.6%(2조1000억원) 늘리는 등 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각종 지원들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참석한 CHO에게 “우리 아들, 딸들이 꿈을 가진 대들보가 되느냐 아니면 모든 꿈을 저버린 달관세대(N포 세대)가 되느냐 여부는 1~2년 이내의 고용사정에 달려 있다”면서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에 직접 정규직 채용 최소화한다는 인식을 털어내고 노동시장개혁 완성에 대한 확신 하에 청년의 직접고용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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