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전망] 전자, 모바일·반도체 ‘고전’… 연말특수 가전만 ‘방긋’

입력 2015-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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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부품수요 둔화·환율 영향… 4Q 영업익 6조원대 추락 예상

전자업계는 이번 4분기 부품 수요 둔화와 환율 효과 제외로 소폭의 실적 감소가 전망된다. LCD 공급 초과와 D램 등 반도체 가격 하락세에 연말 세트 업체의 재고정리까지 맞물리면서 반도체와 패널 등 부품 수요 약세가 점쳐진다. 반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중심으로 한 연말 특수로, TV 등 가전제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세트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부품 사업의 성수기 효과 둔화, 환영향 축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이번 분기 환율 효과로 7조3900억원의 깜짝 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메모리반도체는 성수기 효과가 둔화되지만, 서버·모바일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반도체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이 전망돼, 반도체 사업 전체로는 소폭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반면 디스플레이 사업은 4분기 LCD 공급 초과와 이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수익성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OLED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의 AMOLED 탑재 비중 증가 및 거래선 확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연말 성수기 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역·유통별 프로모션을 활용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수익성 중심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IM(IT·모바일)부문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본래 4분기는 성수기지만,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저가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외 세트 수요 둔화, 재고 조정과 환율 효과 감소 등으로 4분기 소폭의 실적 축소가 점쳐지고 있다. 다만 4분기 스마트폰의 출하량 증가로 D램 모바일 비중 증가, LPDDR4 비중 확대로 가격 하락은 둔화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도 모바일에서 상대적으로 고부가제품인 MCP 제품의 비중 확대를 통해 가격 하락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전자는 연말 성수기 TV 등 가전 부문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TV 시장 경쟁 심화는 지속되지만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백색 생활가전을 책임지는 HA(홈어프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4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V10’과 ‘넥서스5X’ 출시 효과로 평균 판매가격 상승과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적자폭은 줄어들겠다”며 “하지만 경쟁사 신모델 강세에 따른 북미지역 점유율 하락, 신흥 시장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 심화 등으로 적자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의 신성장동력인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는 당분간 적자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VC사업본부 성장세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카인포테인먼트 제품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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