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냉정과 열정사이

입력 2007-04-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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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와 'IT업종의 동반 강세'라는 보기좋은 모양새를 나타내며 4일 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 등 글로벌 악재로 큰 폭의 조정을 받은지 한 달여만에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어느새 한국증시 사상최초로 15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국내증시의 주도업종인 IT와 금융 등이 활발한 순환매를 보이면서 상승랠리를 이끌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국내증시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도 일고 있다.

이같은 화려한 장세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비교적 차분해 보인다. 사실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했다고는 하지만 작년말(코스피지수 1434.46P)과 비교하면 고작(?) 3.4% 오른 수준이니 아직 열광할 정도의 수준은 아닐 수 있다.

원인이 무엇이 됐던 당분간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사상최고치 돌파라는 화려한 외형보다는 차분한 종목찾기에 더욱 집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열정은 좋지만 냉정해야할 시점이다.

사상최고치 돌파 이면에 여전이 확인해야할 변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최대 변수는 실적이다. 정확히 말하면 1분기실적보다는 향후 전망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IT업종 강세가 2분기 실적 바닥 확신론과 맞물린다면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훨씬 커질 수 있다. 경험적으로 실적이 가장 나쁠때가 주가도 바닥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전히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의 그림자가 지워지지 않는다면, 사상최고치 행진 뒤의 조정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다음은 5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분석 요약이다.

▲삼성증권 이나라

-지수가 15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 둔화가 완만하게 진행된다는 경제 지표 상의 확인이 필요하며,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통해 2분기에 대한 밝은 전망을 엿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 매수와 IT업종의 상승이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띄고 일관되게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은 다소간의 부침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며, 때문에 투자전략에 있어서도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주식시장이 새로운 상승 추세대로 진입했다. 지수가 오를수록 무분별한 투자접근보다는 어닝에 초점을 맞춰 투자대상을 선별해야 할 것이다. 이익의 안전성과 가시성이 뛰어난 은행, 조선, 보험, 기계, 인터넷, 여행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권한다. IT와 자동차의 경우 실적이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점진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영증권 이승우

- 직접 투자자의 경우는 점진적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최선이다. 다만, 이전과 같은 급락 국면을 이용해 주식 비중을 크게 확대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만일 포트폴리오 내 주식 포지션이 낮은 투자자의 경우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IT나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에 집중하는 전략도 효과적일 수 있다.

▲키움증권 김형렬

-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기대를 갖는 것은 상승에 대한 비중이 큰 IT업종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일 상황과 정 반대로 하락 위험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 올 해 시장에 등장했던 다양

한 악재는 시장에 대한 걱정을 갖게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증시가 상승 진행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승국면이 진행형일 경우 단기 조정을 두려워 하기 보다 큰 그림을 갖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IT 업종에 대한 바닥 신뢰도가 높아질 경우 우리 증시는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 수고도 한결덜 수 있을 것 같다. 현재의 KOSPI 수준은 높지만 지수의 핵심 동력인 IT업종은 이제 막 저점을 확인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와 IT가 동반 회복할 경우 국내증시가 레벨 업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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