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이미지, 소유주 호감도에 큰 영향받아"

입력 2015-11-0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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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기업의 이미지는 국민이 느끼는 소유주에 대한 호감도와 사회 체제에 대한 신뢰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명진 사회학과 교수는 삼성·LG·SK·현대자동차·롯데 등 5대 기업의 ▲ 능력(강하다/약하다) ▲ 감정(좋다/나쁘다) ▲ 활동(멋있다/촌스럽다) 등 3개 영역의 이미지가 해당 기업 소유주에 대한 호감도에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2012년 9월 서울과 6대 광역시의 성인 1천31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내용을 다시 분석했다.

그는 5대 기업의 이미지에 골고루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해당 기업 소유주의 호감도와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둘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5대 기업 소유주의 호감도가 높은 응답자는 이들 기업의 능력·감정·활동 등에 대한 이미지도 모두 좋게 평가했다.

즉, 기업 소유주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응답자일수록 해당 기업이 능력면에서 '강하고', 감정적으로는 '좋고', 활동상도 '멋있게' 느껴진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 사회 시스템을 신뢰하는 성향이 있는 응답자는 그렇지 않은 응답자보다 5대 기업에 대해 감정적으로 '좋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대기업이 재벌 총수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대기업에 대한 평가 역시 소유주에 대한 호감도의 큰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회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에 따라 대기업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대기업 이미지가 단순히 기업 자체의 운영이나 실적 평가에만 달려 있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기업의 이미지가 실적과 사회공헌활동에 따라 달라진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는) 대기업 이미지 평가나 반기업정서를 설명할 때 재벌이라는 한국적 특성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지난달 29일 이 학교 한국사회연구소의 '한국사회와 기업의식'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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