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 2곳 중 1곳은 한일 FTA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현재 진행 중인 한중일 FTA와 RCEP 협상, 그리고 최근 타결된 TPP에 한국이 참여할 경우에 대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6.3%가 한일 FTA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대일본 무역업계 1000개사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무역업계는 한일 FTA에 따른 앞으로 수출입 전망에 대해 관세 인하와 비관세장벽 해소에 따라 수출업체의 54.0%가 수출 확대를, 수입업체의 51.9%가 수입 증가를 전망했다. 단, 일본의 공산품 관세율이 낮은 반면, 비관세장벽이 높기 때문에 수출입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 의견도 상당수(수출 46.0%, 수입 48.1%)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한일 분업관계, 경쟁구도, 관세율 등을 고려했을 때 수출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음료수와 담배, 씨리얼, 당제품, 커피, 차 등의 농식품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수송기계, 기계, 전기전자는 수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한중일 3국간 FTA와 RCEP의 본격적인 상품 양허협상에 대비해 세부 품목별 협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근 협상이 타결된 TPP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경우 한중일 FTA, RCEP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한일 FTA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