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조사 1000원 팔아 66원 남겼다

입력 2007-04-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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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결산 유가증권 541社 분석…2005년 78원 비해 수익성 악화

상장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1000억원을 팔아 66원 정도밖에 못남겨 수익성이 전년 수준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결산 유가증권 상장사 598개사 중 2005년, 2006년 실적 비교가 가능한 541개사(제조 532개사, 금융 9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671조8000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조9000억원, 44조4000억원으로 7.8%, 9.6%씩 줄었다.

개별기업별로도 조사대상 541개사 중 흑자를 낸 곳이 2005년 84.3%에서 81.3%로 줄어든 440개사에 그쳤다. 적자를 낸 곳은 101개사로 15.7%에서 18.7%로 늘었다.

수익성이 부진한 것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하락(원화절상) 등 대외 경제여건 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장 제조업체들의 1000원어치를 팔면 66원 밖에 이익을 못내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6.6%에 그쳤다. 78원의 이익을 냈던 2005년에 비해 1.2%P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건설․기계․화학․운수장비․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매출은 확대됐으나,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1차적인 원인이 있다.

반면 금융업은 호조를 보였다. 영업수익이 40조9000억원으로 11.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조2000억원으로 4.9% 늘었다.

순이익은 6조2168억원으로 7.7% 감소했으나 이는 외환은행이 법인세 증가 및 기타 추당금 설정 등으로 순이익이 2005년 1조9000원에서 1조원으로 줄어든 개별적 사안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금융업의 제조업과의 차별화된 실적은 은행간 경쟁은 심했지만 자산건전성 개선, 대출자산의 증가, 방카슈랑스와 투자신탁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 및 이익이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

다만 제조업체들도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면서 재무안정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부채비율이 84.5%로 1.5%P 낮아졌다. 금융사들의 이익잉여금도 13조7000억원으로 98.0% 대폭 증가했다.

업종별 실적은 18개 지수업종 중 의료정밀(순이익 증가율 42%), 음식료품(35%), 의약품(22%) 중심으로 16개 업종이 흑자를 냈다. 반면 비금속광물(적자지속), 종이목재(적자전환), 운수창고(-38%) 등은 실적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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