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세 꼭지 별, 메르세데스-벤츠 B 200d

입력 2015-10-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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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합리적이라는 말과 모순 같아 보이지만, 세 꼭지 별을 달고 다니는 자동차가 있다. 펑퍼짐한 몸매에 순하디 순한 인상을 지닌 메르세데스–벤츠 B-클래스다. 형제들에 비해 못생긴 외모를 탓하자니 실속 넘친 구성으로 방어논리가 확실하다. 남들은 사치라고 말한다. 더 싸고 쟁쟁한 자동차도 많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B-클래스는 B-클래스고, 또 메르세데스–벤츠 가문의 적자이니 고유의 매력은 분명하다. 그렇다. 어차피 알만한 사람들이 누리는 자기만족일 테니.

B-클래스의 시작은 2005년. 탄생부터 MPV 운명을 타고났다. 엔진룸과 캐빈룸, 정확히 2박스 형태의 보디타입은 전적으로 탑승자 중심이다. 현재는 2세대로 진화했다. A-클래스와 호환되는 W246 플랫폼을 활용해 알뜰하게 사이즈를 불린 모델이다. 구동방식은 앞바퀴 굴림. 동력성능도 좋지만 쾌적한 주행감각이 우선이다.

파워트레인은 ‘B 200 d’ 이름처럼 2143cc 디젤엔진을 싣고서 7단 듀얼클러치와 궁합을 맞춘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0.6kg·m로 엔진과 변속기의 호흡은 이미 A-클래스에서 충분히 경험했다. 맹렬한 가속은 없다. 하지만 가족을 태우고서 신호등 레이스를 즐기는 아빠도 없겠지. 메르세데스–벤츠는 늘 그렇듯이 여유롭고 부드러울 뿐이다. 경쾌한 변속기는 말도 잘 듣는다. 패들시프트만 딸깍 누르면 그만이다.

디자인, 엔진, 트랜스미션. 이 모든 게 차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B-클래스는 인테리어에서 할 말이 많아진다. 진부한 표현일 수 있겠지만 매우 고급스럽다. 인테리어는 허세도 없고 사치도 없었다. 버튼 배치나 가죽시트는 보수적이고, 대시보드 패널 및 에어벤트는 한층 젊어졌다. 당연히 탑승자의 만족도는 최고치로 올라간다. 운전을 하면서 느끼는 건 동력성능뿐만 아니라 세밀하고 고급스럽게 꾸민 인테리어의 꼼꼼한 마무리니까.

B-클래스 역시 거대한 세 꼭지 별을 달고 다니지만, 합리적인 이유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누구나 부러워하는 LED 헤드램프가 기본이다. 렌즈 안에서 밝게 빛나는 하이퍼포먼스 LED는 탁월한 광량은 물론이고 반면에 전력소모는 매우 낮다. 두 번째는 든든한 안전사양이다. B 200 d는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믿음직한 안전 사양으로 무장했다. 빼어난 수납공간은 기본 중에 기본. 뒷좌석에 마련된 접이식 테이블과 어린이를 위한 보조용 시트는 자상한 아빠들의 책임감을 지지하는 완소 아이템이다.

나를 위한 스포츠카보다 가족을 위한 MPV가 눈에 들었다면, 당신은 이미 아빠가 되었다는 증거. 메르세데스–벤츠 B 200 d는 그런 아빠들의, 아니 우리가족의 완벽한 애마가 되고도 남는다. 스포츠카보다 뚱뚱하고 느려도, 아빠에게 더 특별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릴에 달린 세 꼭지 별 엠블럼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가족을 위한 사치라면 귀엽게 봐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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