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타결, 서비스업 M&A에 주목하라"

입력 2007-04-02 14:07 수정 2007-04-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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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2일 오후 타결됐다.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이어 네번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한미FTA 타결에 따라 자유경쟁 확대 측면과 대외교역 확대를 통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금융, 통신, 방송,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업 내 대규모 M&A이슈 부각과 이에 따른 주가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농업과 제조업 이슈에 함몰됐으나 사실상 증시가 주목해야 할 변수는 서비스 분야"라며 "실제 증시영향력이 가장 클 수 있는 변화들을 가져올 서비스분야는 구체적인 협정 내용에 따라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서비스업종에서 점진적 개방이나 부분적 개방이 진행된다면 증시에서는 업계 최선두간 몸집 불리기, 중견업체들에 대한 해외에서의 지분참여 등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금융과 통신, 방송, 문화콘텐츠 등의 서비스업들은 경쟁 격화와는 별도로 대규모 M&A관련 흐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과 통신, 방송, 문화콘텐츠 등의 서비스업은 속성상 문화, 언어, 법률제도 등 난항을 극복하고 진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Big Firm (대규모 회사)들의 국내 기업 M&A이슈가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효진 연구원은 "실질 GDP는 단기간 0.4%(29억달러), 장기간 1.99%(135억달러) 증대와 생산고용의 유발효과, 국민후생수준의 0.6~1.7%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양국간 교역은 900억~10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대미흑자형 업종은 반덤핑 문제에 시달리던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대략 60%이상의 반덤핑 감소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자동차, IT가전, 섬유, 운송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진단했다. 대미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내수시장 잠식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며, 일부 부품 산업에서 생산유발효과(52억달러)도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화학, 자동차, 1차금속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화학, 철강, 기계, 조선 등은 업황 속성상 FTA에 의한 영향이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다만 일부 자동차 부품과 화학, 반도체에서 대미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업종이나 대형업종의 진출에 따른 부품업의 새로운 기회 등으로 해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해운업과 항공은 직접적인 FTA수혜는 아니지만 교역량 급증예상과 이후 비자면제 등으로 간접혜택에 따른 교류인력 및 관광증대에 따른 점진적 혜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제약의 경우 특허기간 연장(2~5년)에 따라 카피약을 중심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장 먼저 FTA관련 영향을 받아왔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종 결정이후에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의 개별종목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번 FTA 타결이후 5월중 양국 정부의 FTA서명, 미국 의회 7월 1일내 비준이 필요하며, 한국에서도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 국회비준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09년께 발효될 것으로 보이나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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