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종걸 원내대표에 "제게 '그년' 하셨죠"하자... 이 대표 "죄송"

입력 2015-10-23 19: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여야 대표·원내대표와의 청와대 5자 회동에서 과거 자신을 '그년'이라고 지칭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이를 언급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전날 회동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면서 이 원내대표에게 "아까 뵈니까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도 참 잘하시는데, 예전에 저보고 '그년'이라고 하셨잖아요"라고 말을 건넸다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원내대표가) 인물도 훤하시고, 말씀도 잘하시면 앞으로 인기가 더 좋아지실텐데…"라며 "앞으로 잘하고 갑시다"라는 말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그년'으로 지칭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그년'이 '그녀는'의 오타라고 해명한 바 있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상황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그 말을 듣고) 매우 놀라고 당황하는 것 같더라"며 "이 원내대표가 '그땐 죄송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이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이 원내대표를 향해) 정색했다기보단 웃음을 지으면서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또 "(박 대통령이) 어제 그렇게 옛날 얘기를 말씀하시고, 이 원내대표도 사과하고, 그렇게 해서 감정이 다 힐링(치유)된 것"이라며 "정치 현안이나 국정 현안에 대해 서로 대화하다 보면 입장을 확인하고 좁혀 나가고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게 정치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 후 지도부가 함께 복기를 하는 자리에서는 이런 대화가 오갔다는 점을 전하지 않았으며, 이 탓에 새정치연합은 대화 내용을 이날 뒤늦게 접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화가 공개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그년'이라는 단어를 얘기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다만 맥락상 (대통령이 당시 트위터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트위터는) 오타였지만, 죄송하다고 (대통령에게)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전날 5자 회동에 앞서 대화내용을 휴대전화에 녹음해도 되느냐고 요청했으나, 박 대통령은 웃으면서 "청와대를 뭘로 알고 그러세요"라며 거절했다고 원 원내대표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광주 군공항 이전 본궤도…무안군 망운면 후보지 확정
  • 가상자산 과세 2년 늦추나⋯국힘, 2029년 시행 개정안 발의
  • 조희대 대법원장, 청와대 재제청 요구에 "내주 공식 입장 발표"
  • 기안84, "라이ㆍ타망 무사해"⋯네팔 대홍수 속 희생자 애도
  • '현실 공포' 네팔·티베트 대홍수, 빙하의 습격 [이슈크래커]
  • 에스컬레이터 한 줄 vs 두 줄⋯국민 의견 ‘51대 49’ 팽팽
  • 하루 만에 주가 엇갈린 K-전력기기 3인방…"트럼프發 훈풍은 현재진행형"
  • ‘비서진’ 이서진·김광규, 수발 강도 더 세졌다⋯"노예 근성 생겨"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08.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847,000
    • -0.22%
    • 이더리움
    • 3,454,000
    • -0.37%
    • 비트코인 캐시
    • 364,300
    • -1.94%
    • 리플
    • 1,961
    • -0.46%
    • 솔라나
    • 146,500
    • +1.74%
    • 에이다
    • 289
    • -1.37%
    • 트론
    • 471
    • +1.29%
    • 스텔라루멘
    • 254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020
    • -1.79%
    • 체인링크
    • 16,190
    • -0.12%
    • 샌드박스
    • 50.96
    • +5.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