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와의 기막힌 동거

입력 2015-10-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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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와 나 혼자 산지 어언 2년. 이제는 대략 이맘쯤이면 무엇이 필요하고 관리비는 얼마가 나오는지 어림 짐작이 가는 시기다. 오랜만에 부모님이 사시는 본가에 들렀다가 김치라도 싸 들고 오는 날부턴 냉장고 안이 김치 냄새로 난리가 난다는 것도 알겠고.

항상 고민은 했다. 김치냉장고에 대해 말이다. 그런데 빠듯한 원룸 구조에 김치냉장고까지 들일 여유는 없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붙박이 냉장고를 탓할 수밖에. 물론 냉장고 냄새제거제를 이용해 나름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긴 하다. 그럼에도 냉장고 안에는 김치가 존재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LG전자에서 기자처럼 깔끔 떠는 1인 가정에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 새로운 냉장고를 보니 그렇다. 성격 급한 분들을 위해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냉장고 중간을 툭 갈라 그 안에 김치냉장고를 추가했다.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냉장고인지 모델명은 ‘프리스타일 미니’. 지난해 출시한 프리스타일 냉장고의 용량을 836리터에서 445리터로 줄이고 윗칸은 냉장실, 중간칸은 김치보관, 아랫칸은 냉동실로 만든 구조다.

1~2인 가구에 초점을 맞춘 가전기기인 만큼 크기 역시 중요한 부분. 기존 제품 대비 폭을 21cm 줄여 빌트인 방식 냉장고를 대체하기 충분한 크기다. 물론 이건 지금 거주하고 있는 주택이 자가이거나 최소 전세일 경우, 냉장고를 본인이 직접 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상황이다. 집주인이 바꿔줄 거란 상상은 일찌감치 접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냉장실 오른쪽 문에는 LG가 자랑하는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했다. 일종의 2중문으로 자주 꺼내는 음료 등을 보관하면 냉기 손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관리비 내역에서 미약하게나마 전기료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이다.

54리터 용량의 중간칸은 김치를 비롯해 채소/과일, 육류/생선 등 보관 식품에 따라 3가지 온도로 조절 가능하다. 가장 포인트가 되는 칸이다. 이 칸에 김치를 넣지 않는다면 굳이 이 냉장고를 살 필요가 없을 테니까.

맨 아래 두 칸은 냉동실이다. 깔끔이들은 냄새가 나지 않는 인스턴트 냉동식품과 냄새가 나거나 보관이 까다로운 생선이나 고기 같은 식품을 따로 보관하는 게 보통이다.

투명창으로 보관하고 있는 채소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알뜰야채실’ 역시 싱글족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언제 구입한지 가물가물한 채소에서 조용히 파란곰팡이가 피어오르는 것을 생생히 목격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를 부추기는 이 냉장고의 가격은 23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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