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국, 에너지 협력 확대…BP, 中 2개 국영업체와 가스 개발·공급 계약

입력 2015-10-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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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대’를 선언한 영국과 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전방위적인 경제협력을 체결하고 있다.

영국 대형 석유업체인 BP는 21일(현지시간) 중국 2대 국영 에너지 업체와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BP는 전력업체인 중국화전집단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과는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영국이 중국산 원자로를 도입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양국이 에너지 분야에서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BP와 중국화전집단, CNPC 등 3자는 시 주석의 영국 국빈 방문에 맞춰 각각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BP는 중국화전집단에 향후 20년간 LNG를 매년 최대 100만t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작년 중국의 LNG 수입량의 5%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중국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중국의 발전소에서는 대기 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증가시키는 석탄 사용을 줄이는 대신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 LNG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동아시아의 LNG 시장을 둘러싸고는 기존의 중동과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호주나 미국에서의 공급도 증가하는 추세다. BP 역시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자 장기적이고 고액의 공급처를 물색해왔다.

BP는 CNPC와는 중국 쓰촨성의 셰일가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에 풍부하다고 여겨지는 셰일가스를 개발할 방침이지만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CNPC는 BP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셰일가스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측은 주유소 등 중국의 소매 사업도 합작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양사는 이라크 루메이라 유전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중국 밖에서의 사업에서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BP는 1970년대 초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올해 6월 말까지 대중 누적 투자액이 45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중국 내 투자가 활발한 외국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앞서 시 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1일 정상 회담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남동부에서 계획 중인 원자력 발전소에 중국산 원자로를 도입하거나 영국 중부의 고속철도 건설 계획에서 기업 간 협력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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