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우리은행장, LG카드·신한지주에 '선전 포고'

입력 2007-03-29 10:08 수정 2007-03-29 12: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은행장 취임식, “카드사업 강화 등 비이자수익 확대”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바로 직전 CEO에 있던 LG카드와 이를 인수한 신한지주에 간접적인 선전포고를 했다.

박해춘(사진) 우리은행장은 29일 우리은행장 취임식을 갖고 “은행의 수익구조는 비이자수익으로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룹내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그룹내 연계 영업을 강화하고 특히 카드사업을 적극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행장은 이어서 “시장상황 파악을 잘못 해서 LG카드를 손쉽게 얻을 기회를 놓이고 신한지주에 빼앗겼다”며 “카드사 CEO 경험을 살려 카드사업을 원점에서 재점검해 우리카드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또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국민과 주주, 고객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은행장으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국내의 일등은행을 넘어 세계적인 은행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이를 위해 우선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행장은 “우리은행은 과거와 전혀 다른 경쟁 패러다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경쟁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 보험 등 전방위적 경쟁 해 나가야 하며,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내일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박 행장은 우선 창의적 마인드로 미래를 개척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전방위적 경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은 필수 조건”이라며 “창의적 마인드는 업무에 대한 열정과 주인의식에서 나오는 것으로, 오만과 두려움 벗어던지고 끊임없는 혁신 추구할 때 우리은행은 세계적인 은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또 “세계적인 은행이 되기 위해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우량고객을 다지고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고객의 사랑 잃으면 살아갈 수 없다. 고객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객의 부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행장은 해외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박 행장은 “글로벌은 수익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현재 우리은행의 해외 영업력은 미미해서 존재조차 느끼지 못한다”며 “글로벌 인재와 경쟁력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 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행장은 “은행의 성과는 전문성과 창의력 갖춘 직원 얼마나 많이 갖추냐에 달려 있다”며 “최고의 은행원들을 위해 모든 투자와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파벌주의는 철저히 배격하고 투명한 성과와 합리적 보상을 통해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특히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우리은행 임직원들에게 은행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라며 “우리 동료들간에 정을 나누지 못한다면 개개인의 성장, 조직의 발전이 무슨 효과가 있는 가. 정을 나누고 서로 포용하고 따듯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서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때 1등 은행은 저절로 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서울보증시절 MOU의 문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우리에게는 1등 은행의 꿈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마지막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가는 지혜)의 자세로 전진해 나가자”며 “열정과 패기, 그리고 창의적인 도전정신으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35,000
    • -0.42%
    • 이더리움
    • 5,275,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639,000
    • -1.54%
    • 리플
    • 726
    • +0.55%
    • 솔라나
    • 232,500
    • +0.22%
    • 에이다
    • 628
    • +0.8%
    • 이오스
    • 1,139
    • +0.98%
    • 트론
    • 157
    • +1.29%
    • 스텔라루멘
    • 150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00
    • -0.35%
    • 체인링크
    • 25,800
    • +3.78%
    • 샌드박스
    • 606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