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큰손' 김충근 사장, 솔빛텔레콤 인수

입력 2007-03-29 10:04 수정 2007-03-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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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주제강·성원파이프 인수 이어 M&A 행보 가속화

최근 코스닥상장사를 잇따라 인수한 김충근 넥스트코드 사장이 퇴출위기에 놓였던 솔빛텔레콤도 손에 넣었다. 이로써 김 사장은 코스닥 입성 2년 여만에 6개 기업(상장사 4곳 포함)을 거느리는 '큰손'으로 부상했다.

▲세청화학 증자 참여로 솔빛텔레콤 퇴출 모면

2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솔빛텔레콤은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2006사업연도에 자본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지만,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하며 퇴출 위기를 벗어나면서 29일 거래가 재개됐다.

솔빛텔레콤의 기사회생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지난 23일 완료된 장외 합성수지업체 세청화학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112만2100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였다.

솔빛텔레콤은 이번 증자로 40억원의 자금을 수혈하며 전액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세청화학은 이번 증자로 솔빛텔레콤의 지분 23.40%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향후 주총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세청화학, 넥스트코드 손자회사

솔빛텔레콤의 경영권을 인수한 세청화학은 김충근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넥스트코드의 손자회자에 해당하는 기업이다.(아래 지분구도 참조)

김충근 사장은 작년에 코스닥 강관제조업체 성원파이프를 인수할 때 세청화학을 '징검다리'로 사용했다.

세청화학은 작년 12월 성원파이프의 경영권을 인수했고, 뒤를 이어 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넥스트코드가 세청화학을 인수하면서 자연스레 성원파이프까지 손에 넣은 것이다. 김 사장은 작년 4월부터 미주제강을 통해 성원파이프 지분을 사들이며 꾸준히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고, 결국 9개월만에 성공했다.

세청화학은 특히 김 사장이 과거 쌍용화재 부사장으로 재직할 때 쌍용화재(현 흥국쌍용화재)를 인수했던 업체라는 점도 흥미롭다.

▲김충근 사장, 상장사만 4곳 거느려

김 사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브릿지증권의 계열 투자자문사인 대유투자자문과 쌍용화재 등 금융권을 거쳐 2005년 6월 넥스트코드(당시 세넥스테크)의 신주인수권 행사로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코스닥에 등장했다.

한 달뒤에는 LCD모듈업체인 장외기업 세원LCD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M&A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듬해인 2006년 2월에는 넥스트코드를 통해 미주제강을 인수했고, 두 달뒤 미주제강을 통해 동종업체인 성원파이프의 지분을 사들이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현재 넥스트코드 계열은 넥스트코드가 사실상 지주회사 노릇을 하며 미주제강(코스닥) 성원파이프(코스닥) 솔빛텔레콤(코스닥) 세청화학(장외) 세원LCD(장외) 등을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넥스트코드는 미주제강과 세원LCD의 최대주주로 각각 51.17%, 66.5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어 미주제강이 성원파이프(51.2%)와 세청화학(23.40%)의 지배주주이며, 세청화학이 이번에 인수한 솔빛텔레콤(23.40%)을 소유하는 구도이다.

김 사장은 넥스트코드 지분 17.98%를 가진 최대주주로 지배구도의 정점에 있다. 최근에는 계열사 성원파이프와 세청화학을 동원해 넥스트코드 지분을 사들이며 지배기반을 다지고 있다.

넥스트코드는 올해 3월 반도체사업부(넥스트세미콘) 분할을 완료해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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