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집안싸움에 하반기 투자 '먹구름'

입력 2015-10-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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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해외벤처펀드·헤지펀드 출자 등 운용일정 지연

국민연금공단이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의 연임을 두고 내부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500조원에 달하는 기금 운용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국민연금은 올 초부터 준비해 온 사상 첫 해외 벤처펀드 출자와 헤지펀드 투자 등 하반기 투자 일정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19일 국민연금 및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연내 목표로 추진해 온 해외 벤처펀드 위탁운용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 벤처펀드 출자 조건으로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일정비율의 투자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 영역을 해외로 넓히면서도 국내 벤처기업의 ‘백기사’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금운용본부장 연임 불가 사태가 불거지면서 주요 투자 일정을 짜는 데에도 문제가 생긴 상황이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국민연금 내부 갈등 때문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최근 홍 본부장의 인사 파동 때문에 아무래도 평소대로 업무를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다음 달 착수하려던 재간접 헤지펀드 투자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올 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헤지펀드 투자가 처음으로 허용된 직후부터 홍 본부장은 해외증권실장 등을 대동하고 직접 미국 뉴욕과 보스턴의 헤지펀드 운용사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 행보에 나섰지만, 현재 상황에서 관련 업무는 사실상 중단됐다. 당장 이달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사 선정 역시 기약 없이 미뤄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실질적 운용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신임 본부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최소 3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국민연금 측은 아직 복지부와의 갈등으로 신임 본부장 공모를 시작도 하지 않았다.

현재 본부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국민연금과 복지부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파동이 해결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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