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富,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중국은 약진

입력 2015-10-14 14: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세계 가계의 부(富)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이러한 흐름과 달리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대형 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연례 ‘글로벌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15)’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가계의 부는 전년 대비 12조4000억 달러가 줄어든 250조1000억 달러다. 이는 지난 2007~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세다. 달러 강세의 여파로 전 세계 가계 부의 순자산 가치가 증발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 가계의 부는 증시 하락세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오히려 1조5000억 달러 늘어난 22조817억 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가계의 부는 올해 4조6000억 달러가 늘어난 85조900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90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은 3600만 달러 증가한 15조6000억 달러였다.

이들 국가를 제외하고 가계 부가 1000억 달러 이상 늘어난 국가는 전무했으며 1000억 달러 이상 부가 줄어든 국가는 27개에 달했다. 5000억 달러의 부가 증발한 나라도 9곳에 달했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 수도 줄었다. 전세계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3610만명에서 올해 3371만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중국은 증시폭락과 경기둔화에도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보다 15만2000명 늘어나 130만명에 이르렀다. 가장 백만장자가 많은 나라는 1570만명으로 집계된 미국이었다.

중국은 백만장자뿐 아니라 중산층도 두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성인 중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1억900만명으로 미국의 중산층(9200만명) 인구를 앞질렀다. 중국의 중산층 수가 미국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티잔 티엄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중산층 증가 속도가 부유층에 비해 더딘 가운데 신흥국에서의 중산층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러한 성장은 아시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11:4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891,000
    • -0.91%
    • 이더리움
    • 4,228,000
    • -3.8%
    • 비트코인 캐시
    • 820,000
    • +0.37%
    • 리플
    • 2,780
    • -2.87%
    • 솔라나
    • 184,500
    • -3.86%
    • 에이다
    • 548
    • -4.2%
    • 트론
    • 417
    • +0%
    • 스텔라루멘
    • 318
    • -2.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050
    • -5.62%
    • 체인링크
    • 18,250
    • -4.55%
    • 샌드박스
    • 171
    • -5.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