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소득 대비 수출입 비율 사상최고치

입력 2007-03-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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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총소득(GNI)에 대한 수출·수입액의 비율이 90%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소비와 설비투자·건설투자 등의 부진으로 경제성장에 있어 무역부문의 비중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의 해외의존도가 그만큼 심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GNI에 대한 수출입액 비율은 88.6%로 2005년의 85.2%보다 3.4%포인트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GNI 대비 수출입액 비율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50%대 중반을 나타냈으나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67.9%에서 98년에는 84.1%로 16.2%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당시 외환위기로 내수경기가 극도로 위축된 반면 환율급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경제의 해외의존도가 단기간내에 그만큼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이후 99년에는 이 비율이 75.1%로 낮아졌으며 인위적 내수경기 부양이 이뤄졌던 2002년에는 71.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GNI 대비 수출입액 비율은 2003년 75.8%로 반등한 후 2004년 86.2%, 2005년 85.2%에 이어 지난해 88.6%로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입액 규모가 이처럼 국민소득의 90%에 육박한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해외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뜻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소비와 설비·건설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2002년 7.9% 증가하며 같은 해 경제성장률(7.0%)을 넘어섰던 민간소비는 이후 2003, 2004년 마이너스(―)1.2%, ―0.3%로 2년 연속 감소한 뒤 2005년 3.6%, 2006년 4.2%로 4년 연속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특히 건설투자 증가율은 2003년 7.9%에서 2004년 1.1%로 뚝 떨어진 뒤 2005년(―0.2%), 2006년(―0.4%) 연속 감소하며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7.6% 증가했지만 위축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선 적지않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있다. 한편 지난해 GNI대비 총수출 비율은 44.8%를 나타냈으며 총수입 비율은 43.7%였다.

한은 관계자는 “2002년 카드사태 이후 부진한 내수부문을 수출이 만회하면서 한국경제를 이끌어왔지만 앞으로 수출입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완화하면서 내수와 수출이 균형있게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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