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실적 모멘텀'이 절실한 때

입력 2007-03-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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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지수는 3주 연속 오르며 144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2월말 중국발 쇼크 이후 엔케리트레이드 자금 청산,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 등 글로벌 증시를 누르던 3대 악재 영향력 희석에 힘입은 것이다.

이번주에는 악재 영향력 희석에도 불구하고 '호재의 등장'이 없어 탄력적인 추가 상승은 힘겨울 전망이다. 지난주 FOMC와 주말 발표된 주택판매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 및 주택시장 불안감이 잦아든 가운데 이번주 미국 경기선행지수 등 잇따라 발표될 국내외 주요 거시 경제지표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증권사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돌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1순위 전제조건이지만, 현재로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이 2005년 12월이후 1년이상 1300~1460의 박스권 밴드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박스권 상단 돌파를 위해서는 기업 이익 모멘텀의 향상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주요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단기 박스권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년간 실적부진으로 이익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져 있고, 내수경기 회복 지연 글로벌 IT경기둔화 등으로 이익전망의 하향조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되며 상승모멘텀이 약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악재의 터널 끝에 서 있는 만큼 주식시장 부진은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부국증권은 이번주 3월, 1분기 말을 맞아 기관들의 수익률 향상을 위한 윈도드레싱 효과, 이번주 지급될 배당금중 재투자 유입 기대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으로 좀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국내 증권사들의 26일 및 이번주 주식시장 전망 요약이다. (괄호안은 헤드라인)

▲한국증권 김학균(기업 이익 컨센서스의 하향 추세가 부담)

-지난 주 악재 영향력 희석으로 인해 해외증시가 탄력적으로 오르며 세계 주요국 증시 대부분이 단기 낙폭의 3분의 2이상을 되돌리는 반등세를 보였다. 또한 올 초 장세의 위험요인이던 글로벌 긴축 우려가 중국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수면아래로 잠재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내증시는 악재 영향력 양화에도 불구하고 1년넘게 1300~1460내외의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박스권 돌파를 위해서는 기업이익 증가가 필요하지만 MSCI코리아 구성종목들은 10개월 연속 EPS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 수급여건도 주식형펀드 등이 박스권 상단 접근 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업 실적 컨센서스를 고려할 때 1분기 실적발표 이전까지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칠 수 있는 여지는 크게 줄었다. 향후 2~3주간의 시계에서 예상할 수 있는 고점부근에 코스피가 위치해있다고 생각한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악재터널의 끝에 서 있는 주식시장)

-2월말~3월 중순에 나타난 글로벌 주식시장 조정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증시의 장기상승 추세와 벌어진 이격을 다시 좁히는 과정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악재 터널끝에 거의 다가섬으로써 모멘텀 약화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소득, 고용지표들이 점차 개선되며 내수경기 모멘텀이 점차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으며, 기업이익 하향을 주도했던 IT역시 저점에서 멀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 펀더멘털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할 것으로 보여 여전히 은행, 조선, 항공업종 등이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관적 요인을 상당부분 반영한 IT,자동차, 내수소비 주식 등 경기 민감주의 부활도 멀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신영증권 김세중(우리 시나리오의 최대 위협요인 점검)

-FOMC의 코멘트는 금리인하보다는 금리인상을 경계하겠다는 의미로 올해 4분기 이후 완만한 금리인하 패턴을 예상한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도 크지 않다. 미국 경제 및 증시는 중동지역의 리스크 프리미엄 고조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같은 외부적 쇼크만 아니라면 경기 연착륙 및 완만한 금리인하 등으로 인해 순항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경제 및 증시안정이라는 이머징 차별화의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한국증시도 점차 리레이팅의 길로 접어들 전망이다. 2005년 1차 리레이팅 국면에서는 적립식 펀드같은 장기 투자자 등장으로 수급요인에 의한 재평가였다면 2차 리레이팅에는 기업이익의 안정성이 그 원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내에서 2007년 한국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이익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도 한국증시의 선진화 및 신뢰제고를 의미하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절반의 성공)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짓눌렀던 중국발 쇼크,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 등 3대 리스크 요인이 완화되거나 해소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최근 불거진 리스크 요인보다 거시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등 보다 본질적인 결과에 집중될 전망이다. 안도랠리가 정당성을 부여받고 심리적 안도감이 유지되려면 펀더멘털 상의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주 발표될 주요 지표들의 결과가 엇갈릴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주가상승을 이끌기는 다소 역부족이다. 사상최고치 고점을 웃도는 추가적 상승의 전제조건인 기업 이익모멘텀 개선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부국증권 김민성(종목 장세 지속 전망)

-이번주 외국인에게 지급될 배당금 중 일부가 재투자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삼성전자 등 IT주를 매수하는 점이 긍정적이다. 분기말 기관의 윈도 드레싱 가능성과 3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 도래 등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 고점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있으나 매도세가 그다지 강하지 않은 점은 추가상승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지속할 만큼 내부동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별대응에 초점을 맞춰야하며, 실적 호전주 위주로 매매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현대증권 류용석(조선, 보험, 기계 등 실적 호전 업종 선전 기대)

-글로벌 증시가 미 FOMC이후 빠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거시경제지표들 발표가 예정돼있으나 핵심변수인 미 주택시장 불안 증폭 여부가 지난주말 미 기존주택판매 지표 호전으로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안정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변동성보다 안정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시장 변수 및 지수보다는 종목간 차별화 및 옥석 가르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조선, 보험, 기계 등 실적 호전 업종 및 중소형 실적주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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