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LG카드 노조와 대화할 용의있다"

입력 2007-03-25 10:58 수정 2007-03-25 16: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로 편입된 LG카드 노조와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피력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 20일 신한지주 정기 주총에서 LG카드 노조 집행부의 의견 피력이 신한지주의 LG카드 응대 방법을 바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5일 신한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LG카드 노조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LG카드 노조의 조건에 대해 ‘협상’을 위한 차원이 아닌 순수한 발전 방향을 위한 대화의 차원”이라고 말했다.

LG카드 노조는 신한지주가 LG카드 인수자로 최종 확정된 이후 줄곧 신한지주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직접대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신한지주 측에서는 이를 사실상 거부해 왔다.

당시 신한지주는 자회사로 아직 편입도 되지 않은 회사 노조와 대화가 바람직하지 않고, 또 개별 회사의 문제는 해당사의 경영진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처럼 신한지주 측에서 대화를 거부함에 따라 LG카드 노조는 지난 16~20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97%의 찬성을 받아 ‘LG카드 해체음모 분쇄투쟁’을 공식 선언했다. 또 LG카드 노조는 ‘LG카드 발전방안 논의를 위한 대화채널 구축’을 위해 22일 공문을 신한지주에 발송했다.

LG카드 노조 관계자는 “이번 공문은 그야말로 최후통첩성 제안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제안에도 신한지주가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총파업을 비롯한 강도 높은 쟁의행위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신한지주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카드 노조 집행부 4명은 20일 개최된 신한지주 정기 주총에 참석, 인수 후 경영계획, 고용안전 및 통합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특히 황원석 노조위원장이 ‘검은 가죽 잠바’를 입고 참석해 직접 발언권을 요구하고 나서 항상 축제 속에서 진행돼 왔던 신한지주 주총을 정회까지 하게 만들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LG카드 노조의 이러한 대응에 대해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등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LG카드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음에 따라 LG카드 노조에 대한 대응 방향을 다소 수정할 필요성은 느끼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LG카드 경영진을 통해 해결해야 하지만, 필요하다면 지주의 실무진들과의 대화도 가능하다”며 “그러나 이는 주총에서의 노조 움직임 때문은 아니며, 이제는 LG카드가 신한지주 자회사로 편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의 이러한 대응에 대해 LG카드 노조는 “신한지주가 대화에 나서겠다면 우리가 바라던 바로 환영한다”며 “대화에 나서면 LG카드의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포장 주문'인데, 수수료 내라고요?"…배달음식값 더 오를까 '노심초사' [이슈크래커]
  • 작년 로또 번호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데이터클립]
  •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상고심 쟁점은
  • 단독 그 많던 카드 모집인 어디로…첫 5000명 선 붕괴
  • '주가 급락' NCT·김희철 원정 성매매·마약 루머…SM 입장 발표
  • 윤민수, 전 부인과 함께 윤후 졸업식 참석…사진 보니
  • 6월 모평 지난 ‘불수능’ 수준…수험생들 “어려웠다”
  • 비트코인, 美 고용 지표 둔화 속 7만1000달러 일시 터치…5월 비농업 지표 주목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742,000
    • +1.17%
    • 이더리움
    • 5,333,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676,500
    • +2.73%
    • 리플
    • 729
    • +0.41%
    • 솔라나
    • 241,400
    • +3.03%
    • 에이다
    • 639
    • -0.31%
    • 이오스
    • 1,119
    • +0.18%
    • 트론
    • 158
    • +0.64%
    • 스텔라루멘
    • 148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600
    • +2.72%
    • 체인링크
    • 24,720
    • +0.98%
    • 샌드박스
    • 651
    • +2.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