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코스피 시장으로 관심 이동

입력 2007-03-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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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단기과열권에 진입한 상태로 속도조절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20, 21일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향방과 향후 경기 코멘트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2월 물가지표의 영향으로 금리를 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후 FRB의 경기 코멘트에 따른 미국 지수의 방향성이 국내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한, 기관의 윈도우 드레싱 효과에 대한 기대로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 오던 코스닥 시장이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상황이므로 차익실현과 리스크 관리한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여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시기이다"고 말했다.

부국증권은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상승 랠리를 재개할 경우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FOMC회의 이후 FRB의 미국 경에 대한 코멘트와 미국 증시의 반등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21일 국내 증권사들의 시황코멘트 요약본이다. (괄호안은 헤드라인)

▲대우증권 한요섭(위험자산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 필요)

-위험자산에 대한 베팅 속에서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코스닥 시장이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코스닥 지수의 20일 이격도가 105%에 근접했다는 점은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상황이므로 속도 조절 과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을 의미한다. 차익실현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반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상대적으로 높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보조지표들이 추가적인 상승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재베팅 과정 속에서도 코스닥과 코스피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이다.

▲대한투자증권 조용현(코스닥을 관통하고 있는 메인스트림은 내수경기)

-최근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모멘텀을 관통하는 메인스트림(Mainstream)은 내수경기다. 코스닥 지수의 대표적인 내수관련 지표인 도소매판매를 장기적으로 비교한 결과, 매우 유의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내수경기 모멘텀이 더 강화될 수 있느냐가 코스닥시장의 저항선 돌파의 관건이 될 것이다. 고용의 질적인 개선이 미진하고,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부의 효과 약화 등을 감안할 때 내수경기의 회복은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기대지수 등 일부 지표의 반등에서 확인되듯이 순환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만, 그 정확한 시기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다는 점이 문제인데, 기술적 조정과정에서 그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시계가 흐릴 때에는 뒤를 돌아보자)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상승의 계기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하다. 주봉상 강력한 상승추세선인 1400선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하락 여지도 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상승 동인도 뚜렷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해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국내증시도 동조해 상승할 것이다. 지수의 방향성에 대한 시계가 흐리다면 결국 종목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계가 흐린 상황에서 앞만 보려고 애쓰지 말고 뒤를 돌아보는 방법도 좋은 투자전략이라 생각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의 발표가 3월말로 마무리되면서 비록 과거지만 작년 실적 호전 종목에 대해 한차례 관심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 천대중(미국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

-미국 경기논쟁의 실마리가 이번 FOMC에 있기는 하나 FOMC의 주체인 미 연준의 스탠스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점에서 경기논쟁이 마무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증시는 경기논쟁이 연장되더라도 조만간 다가올 어닝시즌에 다시 한번 홍역을 치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 역시 긍정적인 실적전망이 유지되고 있지만 IT 및 자동차 업종이 상대적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전 고점을 돌파해 나아갈 수 있는 강한 상승동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되는 않는다. 따라서 추가 상승 시 차익실현해 향후 더 낳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여력을 마련해 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키움증권 전지원(FOMC 결과에 대한 시장반응이 관건)

-20일, 21일에 열리는 미국의 FOMC에서는 2월 물가지표의 불안영향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FRB의 통화긴축 인하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지 아니면 경기둔화 우려감을 자극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에대한 선제적 대응보다는 시장에서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엔/달러 환율이 약세전환으로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3월 결산을 앞둔 기관의 윈도우 드레싱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부국증권 김민성(세계 증시 랠리 재개 여부에 주목)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상승 랠리를 재개할 경우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엇보다 FOMC회의 이후 FRB의 미국 경에 대한 코멘트와 미국 증시의 반등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하겠다. 단기 급등과 사상 최고치 근접 등 지수 부담이 있는 가운데 중소형 실적개선주에 초점을 맞춰야겠지만,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 종목과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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