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發 투자열기, 모현지나 포곡으로 이동

입력 2007-03-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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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오포읍 일대에서 시작된 부동산 투자열기가 모현을 거쳐 최근에는 인근 포곡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포읍 일대는 분당, 판교와 동일생활권을 형성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초 오는 6월 발표할 예정이던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꼽혔다. 최근 오포읍은 까다로운 제반 규제로 인해 사실상 신도시 후보지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이곳에서 시작한 부동산 열기는 인근 모현 일원에까지 번져 이 일대는 토지뿐 아니라 단독주택, 빌라마저 매물이 자취를 감췄을 정도다.

이렇게 되자 인접한 용인 포곡면 일대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최근 합동 투기 단속반을 편성, 오포ㆍ모현 지역 투기 행위를 집중단속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정부 단속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인근 포곡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주변 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포곡지역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죽전에서 시작된 용인시 개발 바람이 어떤 형태로든 포곡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 때문. 여기에 죽전시에서 출발, 구성, 구갈, 동백 등 용인 신도시를 모두 거쳐 삼성 에버랜드 입구 전대역까지 운행하는 용인 경전철 공사가 내년개통을 앞두고 있는 것도 호재 중 하나다.

또 최근 개발 구상이 나온 수도권 외부순환 복선전철이 추진되면 포곡지역은 삼성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물류ㆍ유통 배후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타진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삼성 에버랜드 제2테마파크건설 공청회가 용인 시에서 열리고 지난달 28일에는 경안천 정회사업에 876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경기도의 발표가 있는등 개발 열기가 퍼지고 있는 상태다.

포곡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2월 오포, 모현지역에 정부의 합동 단속반이 투입될 것이란 발표 후 눈에 띠게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오포가 신도시로 선정이 되든 안되든 모현ㆍ포곡 일대는 다양한 개발 환경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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