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중국 말고 미국을 보라

입력 2007-03-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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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중국이 전인대를 마무리하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문제의 핵심은 잘 나가는 '중국'이 아닌 '미국'에 있다고 하나같이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 FOMC회의, 주택시장 관련지표, 일본 BOJ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는 상황.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고성장에 따른 경기과열을 막기위해 적절한 금리인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도 최근 부동산 가격 조정에서 출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경착륙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CPI, PPI 등 소비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금리인하 가능성 축소 등을 낳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한 주가 그동안 '너무 좋았던' 글로벌 증시의 상승추세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FOMC(20~21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증시를 지탱하는 양대 축인 '유동성'과 '경기'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설명이다.

일단 이번주 주요 이벤트를 거치는 동안 해외 변수에 따라 출렁일 수 있으며,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까지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중소형,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미국 버냉키 의장의 '코멘트'에 보다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서브프라임 우려가 금융경색을 낳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일단 주식시장에 악재가 대부분 노출됐다는 점에 비중을 두라고 조언했다.

▲신영증권 김세중(중국 금리인상과 FOMC 효과)

-중국이 지난 주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동시에 인상했으나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으로 평가한다. 다만, 주식시장에서는 우량기업과 부실기업간 차이가 더욱 극명해질 수 있다.

이번주는 중국의 금리인상보다 미국 FOMC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며, 미 FOMC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최근 모기지 부실에 대한 버냉키의 대책마련 혹은 코멘트를 기다리고 있다.

이때 모기지 부실과 관련, 투자자들을 안도시키는 코멘트또는 대출조건과 관련된 변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번 FOMC이후에도 모기지 부실이 확산돼 금융경색이 심화된다면 과거 LTCM사태처리와 유사하게 금융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이번 FOMC가 모기지 부실 문제를 수면 아래로 일단 끌어내려 놓을 공산이 크다.

▲삼성증권 황금단(추세확인을 위한 한 주)

-이번주 굵직한 경제일정이 줄줄이 내정돼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유동성'과 '경기'를 모두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기존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중요한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미국과 일본 금리결정은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미 주택관련 지표 발표는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 변수에 따라 일일 주가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으나 코스피 1370~1450을 밴드로 움직일 전망이다. 시장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히기 전까지는 코스닥 및 소형주가 상대적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다만,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는 종목에 한해 기술적 매매가 바람직하다.

▲동양증권 김주형(결자해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로 인한 신용리스크 확대는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미 FRB의 통화긴축 완화 가능성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가운데 FRB가 결자해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증시는 중국 쇼크와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문제가 잠잠한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전망이아서 추가적 하락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변동성 확대국면에 있으며, 본격적 상승추세에 진힙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3대리스크와 4대 이벤트의 안개가 걷히기까지는...)

-글로벌 증시 동반조정을 유발하는 중국 추가 긴축 우려, 엔캐리트레이드청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3대 리스크는 상호 연관성을 가지는 변수로 내성형성에 시간이 필요하다.

FOMC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경기둔화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할 전망이며,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일본과 중국의 추가긴축 우려도 연장될 것이다.

FOMC, 북핵 6자회담 등 4대이벤트의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세계증시에 낀 안개가 걷히기까지는 시장 리스크에 덜 노출된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 실적주 중심의 단기 접근이 바람직하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악재로 보기 힘든 중국의 금리인상)

-지난 주말 중국이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악재로 보기 어렵다.

고성장 경제에서의 적절한 긴축책은 경기과열로 인한 파탄을 막기위한 필요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기과열을 막기위해 성장률을 낮추던가 금리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이는 2006년이후 중국정부의 정책기조이기도 하다. 2004년이후 중국의 긴축정책 이후 주가 하락 확률은 70%이나 대부분 빠르게 회복돼 초단기 이상의 악재는 아니었다.

이번에도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문제다. 중국 금리인상에 대해 시장이 과민 반응을 보인다면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악재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글로벌 증시는 이미 고점대비 적지않은 조정을 받은 만큼 악재에 대해 둔감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가격대에 도달했다.

예상할 수 있는 악재들은 대부분 노출됐다는데 비중을 둬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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