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9월 21일~25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발언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이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0.30%, S&P500지수는 0.15%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0.10% 올랐다.
옐런 연준 의장과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이번 주 예정돼 있다. 옐런은 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지만 시장은 이번 연설에서 연준이 얼마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지 또 금리인상 시점은 언제가 될 것인지 등에 대한 힌트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이미 연은 총재들은 FOMC가 끝난 후 이뤄진 연설에서 연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연내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며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면 가파르고 갑작스럽게 금리를 올려야 할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같은 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정도로 충분히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25일에도 연설이 잡혀 있어 다시 한 번 ‘매파’적인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사시티 연은 총재도 이번 주 연설한다. 옐런 의장은 24일 매사추세츠 주 암허스트의 매사추세츠대에서 강연이 잡혀있다.
한편 25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한 달 전 수정치와 같은 연율 3.7%를 기록할 것이라고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만일 확정치가 수정치보다 오른다면 연내 금리인상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는 20일 총선이 시작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가 최대 야당 신민주당이 지지율에서 박빙을 보이는 가운데 어디가 승리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벤 메이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총선 결과 시리자나 신민주당 누가 이기든지 구제금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둘 모두 3차 구제금융 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주요 2개국(미국과 중국, G2) 정상이 중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 불안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나흘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하며 오는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